"따따블 나올까"…제이엔비·그린리소스·한선엔지 3사 증시 입성
지난 9일 4개사 상장 이어 3개사 동시 출격
공모 과정서 흥행 이어져…첫 따따블 기대도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511.70)보다 3.26포인트(0.13%) 오른 2514.96,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14.61)보다 1.37포인트(0.17%) 상승한 815.98에 거래를 종료한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00.5원)보다 3.0원 내린 1297.5원에 마감했다. 2023.11.23. [email protected]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제이엔비, 그린리소스, 한선엔지니어링이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DB금융스팩9호와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제이엔비의 합병가액은 5757원이며 그린리소스, 한선엔지니어링의 공모가는 각각 1만7000원, 7000원이다.
시장의 관심은 새내기주 3사가 동시에 출격하면서 상장 첫날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여부에 모이고 있다. 보통 상장일이 겹칠 경우 매수세가 분산되기 때문에 주가 상승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실제 지난 9일에도 컨텍, 메가터치, 비아이매트릭스, 큐로셀 4곳의 기업이 동시에 상장하면서 4곳 중 2곳이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그나마 상승세를 나타냈던 메가터치, 비아이매트릭스 등도 첫날 각각 16.46%, 8.50%의 수익을 내는 데 그쳤다.
긍정적인 점은 공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린리소스와 한선엔지니어링은 앞선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모두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한 수준에서 확정한 바 있다. 이어진 공모청약에서도 각각 청약증거금 2조564억원, 4조2440억원을 쓸어담는 등 흥행을 기록했다. 제이엔비는 스팩합병인 탓에 공모를 진행하지 않았지만 최근 3년간(2019~2022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 43.5%, 영업이익 성장률 89.7%의 높은 성장성을 기록 중인 점이 긍정적인 요소로 꼽히고 있다.
1호 '따따블' 주인공이 나올지 여부도 관심사다. 특히 한선엔지니어링의 경우 상장 첫날 유통가능 물량이 25% 수준으로 낮은 편이어서 상대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높게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제이엔비 역시 최대주주 등 보호예수 물량을 제외한 유통비율이 15% 안팎으로 상당히 낮은 편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IPO(기업공개) 시장에 뻥튀기 상장 논란이 불거지면서 공모주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보다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다만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고평가 논란을 딛고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처럼 성장성이 높거나 실적을 숫자로 증명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투자 열기가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02년 설립된 제이엔비는 반도체용 진공펌프와 결합되는 핵심 유틸리티(스태커 시스템·온툴 세팅 키트 등) 및 고정밀 진공펌프 부품 제조 기업이다. 지난 2003년 세계 처음으로 스태커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글로벌 1위 진공펌프 제조사인 E사의 진공 펌프와 함께 24개의 삼성 반도체 생산 라인에 2000가지 이상의 맞춤형 스태커 시스템을 공급 중이다.
그린리소스는 지난 2011년 설립돼 반도체에 적용되는 초고밀도 특수코팅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회사는 사업 초기 확보한 희토류 관련 소재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2013년 일본에서 독점하던 코팅소재를 처음으로 국산화에 성공했고, 2016년부터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식각장비 부품 코팅 시장에 진입했다. 한선엔지니어링은 지난 2012년 설립돼 유체·기체의 흐름과 속도 등을 제어하는 계측장비용 피팅과 밸브를 제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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