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조성 의혹 한컴 김상철 회장 아들 등 송치…'묵묵부답'
김 회장 아들, 아로와나 토큰업체 대표 등 2명
김상철 회장 역시 수사 속도 전망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소프트웨어업체 한글과 컴퓨터 김상철 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구속된 김회장의 아들 김모씨가 13일 경기도 수원남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김 씨는 한컴 계열사가 발행에 관여한 가상화폐 아로와나 코인을 이용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23.12.13. [email protected]
이날 오전 8시 15분께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에서 나온 한컴 계열사가 투자한 가상화폐 아로와나토큰 발행업체 대표 A씨는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이유가 뭐냐', '아로와나토큰 거래가가 1000배 이상 오른 이유가 뭐냐', '시세 조작 혐의 인정하냐' 등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호송차에 올랐다.
뒤이어 나온 김씨 역시 '비자금 어디에 사용했냐'는 등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 호송차에 탔다.
이들은 수원지검 성남지청으로 구속 송치된다.
김씨와 A씨는 김 회장이 아로와나토큰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아로와나토큰은 한컴그룹 계열사이자 블록체인 전문기업 한컴위드가 참여해 만든 암호화폐다. 상장 첫날 50원에서 출발해 1076배에 달하는 5만3800원까지 급등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 상장한 지 30분 만에 가격이 폭등하자 시세 조작 의혹과 함께 실소유주가 한컴그룹 오너이고 이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하려고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소프트웨어업체 한글과 컴퓨터 김상철 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구속된 아로와나토큰 발행 업체 대표 A씨가 13일 경기도 수원남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아로와나토큰은 한컴 계열사인 블록체인 전문기업 한컴위드에서 지분을 투자한 가상화폐다. 2023.12.13. [email protected]
아울러 이렇게 만들어진 100억 원대 비자금이 한컴그룹 계열사 이사인 아들 김씨에게 지급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경찰은 지난해와 올해 한컴타워 회장실과 계열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벌여 김 회장 아들인 김씨와 A씨에게도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김 회장은 이 사건 관련 업무상 배임 및 횡령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경찰은 김씨와 A씨를 송치한 뒤 김 회장 수사에도 더욱 속도를 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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