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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한파·강풍' 제주 항공기 결항에 피해 잇따라

등록 2023.12.16 19: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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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편 결항, 166편 지연…뱃길 끊겨

가로수 쓰러져…강풍 피해 신고 6건

해안 첫 눈…밤부터 악기상 이어져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강풍경보가 내려진 16일 오후 제주시 조천읍 한 도로에서 가로등이 쓰러져 소방당국이 수습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2023.12.16.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강풍경보가 내려진 16일 오후 제주시 조천읍 한 도로에서 가로등이 쓰러져 소방당국이 수습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2023.12.16.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대설, 강풍, 풍랑경보를 비롯해 한파주의보까지 내려진 16일 제주에서 항공기 수 십여편이 결항되고 뱃길이 끊겼다. 강풍 피해도 잇따라 발생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 산지에 대설경보가 발효 중이다. 산지와 중산간에는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산지 적설량은 사제비 8.7㎝, 삼각봉 12.7㎝, 사제비 7.8㎝ 등이다.

산지와 중산간을 포함해 북부, 서부, 동부에 강풍경보가 , 나머지 지역엔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이날 주요 지점 순간 풍속은 고산 32.5m/s, 윗세오름 26.4m/s, 월정 24.6m/s, 마라도 24.2m/s, 제주공항 23m/s, 제주 18.8m/s이다.

강한 바람이 불면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제주국제공항 운항 계획 항공기 473편 중 사전 비운항 항공편 18편을 포함해 총 43편이 기상 악화로 결항됐다. 166편도 기상 상황이 여의치 않아 지연 운항되고 있다.

제주공항에는 강풍경보와 이·착륙을 방해하는 급변풍(윈드시어)특보까지 내려져 있는 상태다.

해상에서는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2~6m의 높은 물결이 일고 있다. 제주 북부, 서부, 동부 앞바다에 풍랑경보가 내려졌고, 남부 앞바다엔 풍랑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오후 6시 기준 주요지점 최대파고를 보면 마라도 9.1m, 남해239 6.8m, 남해465 6.9m, 제주항 6.8m, 김녕 5.7m, 신창 7.5m 등으로 측정됐다.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강풍을 동반한 대설, 한파특보가 내려진 16일 오후 제주 해안 지역에서 첫 눈이 관측됐다.(사진=제주지방기상청 제공) 2023.12.16.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강풍을 동반한 대설, 한파특보가 내려진 16일 오후 제주 해안 지역에서 첫 눈이 관측됐다.(사진=제주지방기상청 제공) 2023.12.16. [email protected]

제주항 여객터미널에 따르면 이날 해상 악기상으로 인해 오전 9시 2부두에서 목포로 가는 여객선(퀸제누비아)과 오전 7시20분 7부두에서 완도로 가는 여객선(실버클라우드)을 제외한 나머지 여객선 운항 계획이 기상 악화로 전면 취소됐다.

전역에 강풍이 불어닥치면서 피해도 잇따랐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총 6건의 강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오후 1시41분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에서 신호등이 파손되는가 하면 오후 3시42분 제주시 삼도2동 해안가에서 월파로 인해 가로등 안전 조치가 이뤄졌다. 오후 5시13분께 제주시 조천읍에서는 가로등이 쓰러져 소방당국이 수습에 나섰다.

눈구름대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첫 눈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오후 2시58분께 해안 지역에서 첫 눈(씨락눈)이 내렸다고 밝혔다.

해안 지역 첫 눈은 지난해 대비 16일 늦게 관측됐고 평년에 비해 6일 늦은 수준이다.

기상청은 이날 밤부터 바람이 더 강해지고 적설량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17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산지 10~20㎝(많은 곳 30㎝ 이상), 중산간: 3~10㎝, 해안 1~3㎝ 등이다. 바람도 초속 20m(산지 초속 25m)의 강풍을 비롯해 중산간과 해안까지 눈이 쌓일 것으로 예측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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