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조응천 "한동훈의 이재명 때리기는 내재적 한계"

등록 2023.12.28 09:35:36수정 2023.12.28 10:31:4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수직적 당정관계·김건희 못 건드리니 야당 비판만"

"특급 마무리 투수가 슬로우 커브만 던지는 꼴"

"한동훈 불출마, 이재명 구리게 보이려고 하는 것"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등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3.10.26.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등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3.10.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발언을 연일 쏟아내는 것에 대해 "내재적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비상한 상황을 타개해 나갈 방책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 우선일 텐데 야당 내 문제점에 대해선 일언반구도 없고 계속 야당 얘기만 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기는 성역이 없다는 식으로 계속 얘기를 하는 데 수직적 당정관계와 김건희 여사라는 성역이 있기 때문에 이걸 건드리지 못한다"며 "야구로 치면 특급 마무리 투수가 나와 자기 결정구를 못 던지고 타자의 타이밍만 뺏는 슬로우 커브만 던질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이 와서도 결국은 여의도 사투리고 여의도 문법"이라며 "자기 거는 꽁꽁 싸매서 감추고 남의 탓만 하는 것은 지금까지 수십 년간 봐오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 위원장의 총선 불출마 선언에 대해선 "속된 말로 이재명 대표를 구리게 보이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헌신 대 사당화 혹은 헌신 대 보신, 방탄 이런 것"이라며 "오로지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헌신하고 표표히 떠나겠다, 공은 당에 돌리고 자기는 책임만 지겠다는 건 굉장히 참 멋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한 장관의 총선 불출마가 차기 대선 전력으로도 사용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선가도에 바로 표상이 된 윤석열 대통령도 0선이니 배지 따위가 그렇게 필요한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여의도의 혼탁한 물에 계속 발을 담그고 여기서 같이 뒹굴다 보면 이미지 다 버리고 오염될 수 있다"며 "이끌려서 재등판하는 게 훨씬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또 한 위원장의 등판으로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판세가 여당에 유리한 쪽으로 흐르면 민주당도 이에 상응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그는 "그게 공동비대위원장이 됐든 선대위원장이 됐든 지금 (민주당은) 친명일색으로 됐고 이재명 대표가 인적 제도적 물적으로 당을 완전히 장악을 해놓은 상태"라며 "이 상태에서 누가 오더라도 장식품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