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현대차, 도심항공교통 산업 육성 위해 '맞손'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 10일(현지시각)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 항공 모빌리티 법인 슈퍼널의 전기 수직이착륙(e-VOTL) 기체 'S-A2'가 전시돼 있다. 전장 10m, 전폭 15m로 조종사 포함 5명이 탑승할 수 있는 S-A2는 8개의 로터(Rotor)가 장착된 주 날개와 슈퍼널 로고를 본뜬 V자 꼬리 날개, 승객 탑승 공간으로 구성됐으며 틸트 로터 추진 방식이 적용됐다. 2024.01.11.
[울산=뉴시스] 유재형 기자 = 울산시는 슈퍼널(Supernal)과 현대자동차와 함께 도심항공교통(UAM)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김두겸 시장은 지난 1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통신(IT) 전시회 ‘미국 소비재전자 전시회(CES) 2024’ 행사장에서 슈퍼널, 현대차 AAM 본부와 ‘도심항공교통 실증 및 사업기반 마련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슈퍼널과 현대자동차가 도심항공교통 산업 육성 관련 협약을 체결한 지자체는 울산시가 처음이다.
슈퍼널은 현대차그룹이 전동 수직 이착륙기(eVTOL) 기술의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20년 미국 내에 설립한 도심항공교통 관련 독립법인이다. 오는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도심항공교통 사업과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의 연구개발을 진행해 오고 있다.
현대자동차 그룹은 지난 2019년 도심항공교통 사업부를 구성한 이후 2022년 미래항공이동수단(AAM) 본부로 격상했다. 오는 2028년에는 도심 운영에 최적화된 완전 전동화 모델 출시를 기점으로 사업 상용화, 2030년에는 인접 도시를 연결하는 지역 간 항공 이동수단(모빌리티) 기체를 선보일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울산시와 두 기업은 ▲도심 및 준도심에서의 도심항공교통 운용 체계 수립 ▲기체 기술 검토 결과와 통합 실증 인프라 기반 실증·시범사업 수행 ▲지상 및 항공 교통 수단과의 연계 운용을 통한 울산형 도심항공교통 서비스 발굴 ▲민관 협의체 공동 운영 등에 대해 협력한다.
이번 협약 체결로 그간 울산시가 노력해 온 도심항공교통 관련 사업이 보다 구체화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통합 실증 인프라 기반 실증·시범사업 수행 협약에 따라 올해 시행 예정인 국토부 주관 도심항공교통 시범운용구역 지정사업에도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슈퍼널은 이번 미국 소비재전자 전시회(CES) 2024에서 전기 수직이착륙기 시제품(eVTOL Vehicle Concept)을 세계 최초로 공개해 전 세계 많은 언론과 방문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김 시장은 슈퍼널 신규 기체 형상 전시품을 관람한 후 슈퍼널 신재원 사장, 현대차 김철웅 상무와 함께 별도 회의장에서 면담을 가졌다. 도심항공교통 상용화를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향후 관련 산업의 투자유치도 적극 건의했다.
김두겸 시장은 “두 회사와 협력해 울산을 새로운 도심항공교통(UAM) 선도도시로 만들고, 성공적으로 미래 이동수단(모빌리티) 산업을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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