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감독 "호주와 8강전 어렵겠지만…목표는 우승"
"호주보다 덜 쉬지만…오늘 승리가 긍정적 에너지 줄 것"
[알라이얀(카타르)=뉴시스] 김근수 기자 = 30일(현지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사우디아라비아 대 대한민국의 경기 승부차기에서 대한민국이 4:2로 승리를 거뒀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선수들과 포옹하고 있다. 2024.01.31. [email protected]
한국은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연장전까지 120분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
후반 1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간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조규성(미트윌란)의 극적인 헤딩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가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이로써 클린스만호는 한국시간으로 내달 3일 0시30분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1956년 제1회 대회와 1960년 제2회 대회에서 연달아 정상에 오른 뒤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한국은 64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후 "지난해 9월 영국 뉴캐슬에서 사우디와 친선경기를 할 수 있었는데,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 부임 후 지금 팀을 보면 짧은 시간 안에 많이 발전했다"고 말했다.
[알라이얀(카타르)=뉴시스] 김근수 기자 = 30일(현지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사우디아라비아 대 대한민국의 경기, 후반 조규성이 동점골을 넣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손흥민에게 전술 지시를 하고 있다. 2024.01.31. [email protected]
8강전 상대는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를 4-0으로 물리친 호주다.
지난 28일 16강전을 치른 호주는 한국보다 더 많은 휴식 시간을 부여받았다. 여기에 한국은 사우디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를 펼쳐 체력적으로 열세다.
클린스만 감독은 "휴식일을 더 가져가기 위해 조 1위를 하고 싶었다. 많은 분이 일본을 피하려고 조 2위를 한 것이냐고 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조 2위라서 이런 스케줄을 받아들여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호주가 우리보다 53시간을 더 쉬는데 긴 시간이다. 우리는 오늘 120분에 승부차기까지 했다. 하지만 오늘 승리가 팀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줄 거로 기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알라이얀(카타르)=뉴시스] 김근수 기자 = 30일(현지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사우디아라비아 대 대한민국의 경기 승부차기에서 대한민국 조현우가 사우디아라비아 키커 공을 막아내고 기뻐하고 있다. 2024.01.31. [email protected]
부임 후 아시안컵 우승을 외쳐온 클린스만 감독은 "우승 약속이란 단어는 맞지 않다. 축구에선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 우리는 우승이라는 목표를 갖고 대회에 임한다. 어려움이 있겠지만, 좋은 모습을 통해 우승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이 대회에서 우승한 지 너무 오래됐다. 선수들의 능력을 보면 충분히 우승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남은 여정이 쉽지 않지만, 원하는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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