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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0만원에 맞추는 수입 전기차들…테슬라는 '묵묵부답'

등록 2024.02.14 10: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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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타·폭스바겐, 보조금 개편에 차량 가격 낮춰

'5699만원' 테슬라 모델Y도 내릴지 주목

[서울=뉴시스] 테슬라 모델Y (사진=테슬라) 2023.12.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테슬라 모델Y (사진=테슬라) 2023.12.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국내에서 전기차 보조금 100%를 지급하는 차량 가격이 5700만원에서 5500만원으로 낮아지며 전기차 업체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보조금 개편에 맞춰 차량 가격을 발 빠르게 낮추는 업체가 있는가 하면,  분위기를 살피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곳도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폴스타와 폭스바겐은 전기차 보조금 개편에 맞춰 주력 전기차 모델 가격을 낮추기로 했다.

단적으로 폭스바겐은 국내에서 판매하는 유일한 전기차인 ID.4 시작 가격을 5690만원에서 5490만원으로 200만원 낮췄다.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도 폴스타2(롱레인지 싱글모터) 가격을 5590만원에서 5490만원으로 100만원 인하했다.

업계는 환경부의 보조금 개편방안 발표(6일)부터 두 업체의 가격 인하 결정(8일)까지 걸린 시간이 사흘에 불과하다는 데 주목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가격 인하는) 올해 전기차 수요 부진이 그만큼 뚜렷할 것이라는 의미"라며 "차량 판매 이익을 줄이더라도 소비자가 보조금을 최대한 받을 수 있게 판매량을 늘리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전체적인 브랜드 판매 부진도 선제적인 가격 인하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한때 국내 수입차 시장 3위였던 폭스바겐은 지난해 국내에서 총 1만247대 판매에 그쳤다. 이는 전년 대비 35% 감소한 수치다. 폴스타도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41% 줄어든 1654대였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전기 자동차 브랜드 테슬라가 공급망 문제와 원자재 가격 급등 여파 등으로 미국에서 모든 전기차 모델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현지 업계에 따르면 모델X는 기존가보다 최대 6000달러 오른 12만990달러로 올랐고, 모델S와 모델3의 롱레인지 차종도 수천 달러 올랐다. 사진은 17일 오전 서울시내 대형쇼핑몰 주차장에 주차된 테슬라 차량의 모습. 2022.06.17.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전기 자동차 브랜드 테슬라가 공급망 문제와 원자재 가격 급등 여파 등으로 미국에서 모든 전기차 모델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현지 업계에 따르면 모델X는 기존가보다 최대 6000달러 오른 12만990달러로 올랐고, 모델S와 모델3의 롱레인지 차종도 수천 달러 올랐다. 사진은 17일 오전 서울시내 대형쇼핑몰 주차장에 주차된 테슬라 차량의 모습. 2022.06.17. [email protected]


완성차 업계 시선은 테슬라로 향한다.

지난해 국내에서만 1만3885대를 판매하며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에 이어 수입차 단일 모델 판매 3위에 오른 모델 Y는 가격이 5500만원을 넘는 5699만원(후륜구동 기준)이다.

테슬라는 전 세계 전기차 업체 중 압도적인 원가 경쟁력을 갖고 있어, 지난해에도 모델 Y 가격을 1000만원가량 낮춘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에도 한국 판매 가격을 보조금 기준에 맞게 내릴 수 있다.

테슬라는 올해 국내에 모델3 신형 출시도 앞두고 있다.

모델3는 LG에너지솔루션이 만든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장착한 롱 레인지 모델과 중국 CATL의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적용한 후륜구동 모델 2가지다. 업계에선 이 중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LFP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 가격이 5500만원 이하로 책정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테슬라는 모델Y와 신형 모델3 가격 정책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테슬라 관계자는 '보조금 개편에 따른 가격 인하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답할 수 없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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