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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사장단, 24년 만에 '토요회의'…고강도 쇄신 추진

등록 2024.02.18 17:03:04수정 2024.02.18 17: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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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원 의장, 수도권 모처 '전략글로벌회의' 개최

최태원 회장도, 경영 불확실 상황 속 경영 보폭 확대

위기 돌파 강행군 중 상의회장 연임 여부도 '촉각'

[성남=뉴시스] 배훈식 기자 = 24년 만에 SK그룹 '토요 사장단 회의'를 부활시킨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부회장. 2022.06.27. dahora83@newsis.com

[성남=뉴시스] 배훈식 기자 = 24년 만에 SK그룹 '토요 사장단 회의'를 부활시킨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부회장. 2022.06.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SK그룹이 24년 만에 부활한 ‘토요 사장단 회의’를 통해 느슨해진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지난 17일 수도권 모처에서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모여 현안을 공유하는 '전략글로벌회의'를 열었다. SK그룹이 토요 사장단 회의를 개최한 것은 2000년 7월 주 5일 근무제 도입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임원진 6∼7명가량이 주말을 반납하고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략글로벌회의는 계열사 간 협력을 강화해 그룹의 신성장 동력 발굴과 성장 사업 마련에 중점을 두고 있는,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전략글로벌위원회를 중심으로 여는 정례 회의다. 종전에는 매월 1회 개최했으나, 최 의장 선임 이후 격주 토요일마다 열기로 했다.

최 의장이 ‘토요 사장단 회의’를 부활시킨 건 조직 내 긴장감을 불어 넣겠다는 시도로 보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최 의장은 최태원 회장의 사촌 동생으로,  신중하고 꼼꼼한 성격의 '워커홀릭'으로 알려졌다.

최 의장 선임 이후 SK수펙스추구위원회 임원들은 월 2회 금요일 휴무 사용을 자율적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또 배터리 계열사 SK온도 이석희 CEO(최고경영자) 사장이 흑자 달성 시까지 연봉의 20%를 자진 반납하는 등 고강도 쇄신을 추진 중이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대해 "우리 스스로 성장에 맞는 내실을 갖추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해현경장'(解弦更張)의 자세를 주문한 바 있다. 연주를 할수록 거문고 줄이 늘어지기에, 고운 소리를 내려면 줄을 풀어 팽팽하게 바꿔 매야 한다는 뜻의 사자성어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5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 멤버스데이 본행사에 앞서 결식우려 아동들을 위한 마음상자 접기 봉사를 하기 위해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1.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5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 멤버스데이 본행사에 앞서 결식우려 아동들을 위한 마음상자 접기 봉사를 하기 위해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1.25. [email protected]


최 회장도 이달 중 스페인 등 유럽 주요국을 방문, 글로벌 경영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달 26∼2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모바일·정보기술(IT)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 참석한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이 글로벌 경영 행보를 통해 반도체, 배터리 등 주력 사업의 성장 전략을 다시 짜고 바이오,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사업의 발굴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 회장이 다음 달 25일 임기가 만료되는 대한상의 회장의 연임 여부도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상의는 오는 29일 서울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 지하2층에서 정기의원총회를 열 예정이다. 이날 서울상의는 사업실적, 전년도 회계결산 등을 의결하고 열고, 최 회장 재추대 등 임원 선출 안건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대한상의 회장은 서울상공회의소장 당선자가 겸임하는 관례가 있었다. 상공회의소법에 따르면 대한상의 회장 임기는 3년이며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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