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민생 토론회 선거개입' 논란에 "국민 목소리 청취"
윤 고발한 야당에 "민생 챙기는 데 힘 보태길"
"민생 토론 초청 단체장…여야 구분하지 않아"
"윤 정책, 국가 미래 위해 장기적 마련한 것"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인천시청에서 '대한민국 관문도시, 세계로 뻗어가는 인천' 주제로 열린 열여덟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3.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양소리 김승민 기자 =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민생토론회'를 놓고 더불어민주당에서 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한 데에 "야당도 정부와 함께 민생을 챙기는 데 힘을 보태주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금 대통령은 열심히 민생을 챙기고 있는 것"이라며 "민생토론회가 선거용이라고 하는 것은 여러 모로 잘못된 주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민생토론회가) 관권선거 아니냐, 선거운동이냐, 이런 의혹을 제기하는 분도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대통령은 민생토론회 전에도 자립준비청년, 시장상인, MZ 청년 경찰관 등 다양한 직군과 시민 그룹과의 간담회를 하며 현장에서 소통을 했다"고 했다.
그는 "야당에서는 여러 가지 최고위원회 회의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정부에) 민생을 챙기라는 말을 많이 했다. 그래서 지금 대통령은 열심히 민생을 챙기고 있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민생토론회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금까지 호남·강원 등에서 토론회가 개최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국민 목소리를 청취할 수 있는 곳이라면, 그리고 우리가 의미 있는 정책을 발표할 수 있을 정도로 정책 성숙도가 무르익은 곳이라면 어디든지 가서 민생 토론회를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야권 단체장들은 민생토론회에 초청되지 않았다는 비판에 "구분을 두고 만나고 있지 않다"며 "높은 사람 누구를 초청하느냐보다 국민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이를 반영해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느냐를 중점에 뒀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권 관권선거 저지 대책위원회, 윤석열 대통령 공직선거법 위반 추가 고발장 제출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2024.03.07. [email protected]
민주당은 이날 윤 대통령이 민생토론회로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총선용 공약을 남발한 것은 선거 개입이라며 추가 고발 방침을 밝혔다.
민주당 관권선거 저지대책위원회는 윤 대통령이 약속한 정책 예산 규모가 약 831조원에 달한다며 이는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민생토론회에서 나온) 상당수의 정책은 추가재원이 투입될 필요가 없으면서도 국민 생활을 편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나이를 속인 미성년자에게 술·담배를 판매한 소상공인에 면책을 주기로 한 것을 예를 들면 "재정이 전혀 들어가지 않는 정책"이라고 했다.
또 "지금 대통령이 제시하는 정책들의 상당수는 국가의 미래를 위해 장기적으로 마련되는 계획"이라며 "오늘 진행된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B노선 사업의 경우도 오늘 착공식을 했지만 준공은 2030년이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는 근시안적 정책을 하지 않는다"며 "그렇기 때문에 민생토론회가 선거용이라고 하는 것은 여러모로 잘못된 주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고물가, 고금리 상황에서 국민이 여러 가지 민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야당도 정부와 함께 민생을 챙기는 데 힘을 보태주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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