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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도 제쳤다"…솔라나, 밈코인 열풍에 30배 '껑충'

등록 2024.03.22 08:21:10수정 2024.03.22 08:2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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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만원 돌파 앞둬

전고점까지 15% 남아

밈코인 열풍 최대 수혜주

비결은 이더리움보다 싼 수수료

[서울=뉴시스] 솔라나가 21일 오후 6시 47분 빗썸에서 전일 대비 5.69% 오른 27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빗썸 홈페이지 캡처) 2024.03.2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솔라나가 21일 오후 6시 47분 빗썸에서 전일 대비 5.69% 오른 27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빗썸 홈페이지 캡처) 2024.03.2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이더리움 대항마로 불리던 솔라나가 이더리움을 제칠 만큼 몸집이 커졌다. 1년 만에 30배 껑충 뛰며 30만원 돌파를 앞둔 것이다. 일각에서는 솔라나가 이더리움보다 먼저 전고점을 뚫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레이어1 코인 솔라나는 최근 한 달 동안 75% 넘게 뛰었다. 이는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수급 효과를 직접 받은 대장주들보다 최대 5배 높은 상승 폭이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27%, 이더리움은 15% 각각 올랐다.

30만원 앞둔 솔라나…비트코인보다 많이 거래돼

솔라나는 최근 상승세로 30만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 18일 한때 30만7000원을 찍은 뒤, 현재는 27만원대 머물고 있다. 21일 오후 5시 빗썸 기준 솔라나는 전일 대비 7.25% 상승한 27만460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초 1만원대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3000% 가까이 뛴 수치다. 이는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내에서도 유일한 상승률이다. 무거운 시총 땜에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작은 주요(메이저) 알트코인임에도 불구하고 큰 폭발력을 띤 셈이다. 솔라나는 현재 테더에 이어 시총 4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레이어1 코인 대장주인 이더리움을 제치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시총 순위는 여전히 이더리움(2위)보다 두 단계 아래지만, 여러 시장 지표에서는 이더리움을 넘어선 것이다.

우선 대중 관심도에서 앞서나갔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코인게코가 지난 1월 1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집계한 웹트래픽에 따르면 솔라나는 올해 블록체인 관심도에서 1위(49.3%)를 기록했다. 이더리움(12.73%)과 BNB체인(5.38%)은 각각 2위와 3위를 나타냈다.

코인게코는 보고서를 통해 "가장 인기 있는 블록체인 생태계 20개가 투자자 관심의 97.4%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탈중앙화거래소(DEX) 거래량 부문이다. 디파이라마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솔라나 기반 DEX 주간 거래량은 213억달러(28조2651억원)로, 전주 대비 67% 증가했다. 이는 DEX 거래량 기준 1위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 DEX 거래량은 3% 증가한 194억달러(25조7438억원)에 그쳤다.

거래 수수료 부문에서는 대장주 비트코인을 제치기도 했다. 비트코인보다 솔라나가 더 많이 거래됐다는 의미다. 토큰 터미널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솔라나 거래 수수료 총합은 1780만달러(236억원)로, 비트코인(1750만달러) 거래 수수료를 넘어섰다.

밈코인 열풍 수혜주…비결은 이더리움보다 싼 수수료

대장주까지 넘어선 솔라나의 기세는 밈코인 열풍에서 비롯했다. 도지코인과 시바이누 등 기존 밈코인이 기반 삼던 이더리움보다 저렴한 수수료를 지녔다는 점에서 최근 밈코인 대세 인프라로 떠오른 것이다.

실제로 솔라나 기반 밈코인 봉크(BONK)와 도그위프햇(WIF), 북 오브 밈(BOME), 슬러프(SLERF) 등은 발행 이후 잇달아 수천프로씩 폭등하며 솔라나 생태계를 크게 확장시켰다. 이들의 연이은 인기에 따라 솔라나 일일 활성 주소 수와 거래량이 급증한 것이다.

팻 도일 앰버데이터 블록체인 분석가는 "솔라나가 이더리움 레이어2와 달리 밈코인 열풍의 주역이 될 수 있는 이유는 역사적으로 솔라나 거래 수수료가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라며 "수수료 부담이 낮아 밈코인이 활동하기에 훨씬 매력적"이라고 진단했다. 또 "솔라나가 대규모 거래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스틴 페데라 솔라나 재단 전략 책임자는 "신규 사용자들이 밈코인 열풍에 따라 솔라나 네트워크의 사용성과 기능을 발견할 수 있다"며 "이는 또 다른 유입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기세에 따라 솔라나가 이더리움보다 먼저 전고점을 돌파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은 "솔라나는 올해 2분기에 전고점을 돌파할 것"이라며 "솔라나가 이더리움보다 먼저 사상 최고가에 도달할 확률을 61%"라고 내다봤다.

현재 원화 기준으로 솔라나 전고점은 지난 2021년 11월 기록한 31만6600원이다. 현재 가격(27만4600원) 대비 15% 높은 수치다. 이더리움 전고점은 같은 시기 기록한 590만원이다. 현재 가격(516만원) 대비 14% 높은 수준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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