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환, 망막색소변성증 실명 위기 "형체만 보여"
송승환·채시라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탤런트 송승환이 망막색소변성증 투병 중에도 MC를 맡은 이유를 밝혔다.
송승환은 24일 방송된 TV조선 '송승환의 초대'에서 "어릴 때부터 연기 생활을 해 아는 분들이 많다. 혼자 알기 아까워서 뵙고 싶은 분을 초대해서 토크하는 프로그램"이라며 "답답할 것은 없다. 안 보이면 안 보이는 대로 (하면 된다.) 형체는 알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각장애 4급 판정을 받은 상태다. 제작진이 '힘들지 않겠느냐'고 묻자, "잘 안 보이면 잘 들으면 되더라. 할 수 있겠다 싶어서 하겠다고 했다. 열심히 잘 들겠다"며 웃었다.
이날 채시라가 첫 게스트로 등장했다. 송승환은 "세 명의 트로이카 시대였다"며 채시라와 최진실(1968~2008), 김희애를 언급했다. 최진실 히트작 '질투'(1992) 관련 "사실 채시라씨에게 먼저 섭외가 갔다고 하더라. 사실이냐"고 묻자, 채시라는 "맞다. 대학원 공부를 하겠다며 (거절했다.) 학교 생활을 더 즐기고 영위해보고 싶은 욕심이 컸다. 왜 거절했는지 모르겠다. 대학원이 뭐가 문제냐. 해야지"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채시라는 "드라마가 잘 돼 약간 아쉽기도 했냐"는 질문엔 "그렇다. 어떤 작품은 내가 안 해서 안 된 것도 있고, 잘 된 것도 있다. 배우들이 겪는 일"이라고 짚었다. "최진실과 공교롭게 나이가 같고 생일도 6개월 정도 차이 났다"며 "기자들이 모든 걸 가지고 비교하고 맞붙이기 좋아했다. 팬들도 서로 '우리 언니가 낫네'라고 했다. 드라마도 같이 했다"고 회상했다. 과거 최진실에게 대상을 시상했다며 "지금은 너무 안타깝다. 함께 있었다면 다른 시너지를 냈을텐데 많이 아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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