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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의 자신감 "전세계 기생수 팬들 환호할 것"

등록 2024.03.26 15:00:36수정 2024.03.26 15:4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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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넷플릭스 '기생수:더 그레이' 제작보고회

연상호 감독 또 한 번 만화 원작 드라마 선봬

"원작 만화 열렬한 팬…성덕 돼 남다른 느낌"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연상호 감독이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3.26. jini@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연상호 감독이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3.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강산 인턴 기자 = "원작 만화를 좋아했던 팬으로서 넷플릭스에서 이 작품을 선보인다는 건 저한테 덕질의 끝판왕 같은 겁니다."

26일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기생수:더 그레이' 제작발표회에서 연상호 감독은 원작 만화를 향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애니메이션 영화 '돼지의 왕'(2011), '사이비'(2013)를 연출한 데 이어 웹툰 원작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2021)으로 주목 받았던 연 감독이 또 한 번 만화 원작 드라마를 들고 나왔다.

◇만화 '성덕'으로서의 작업

"저는 원래 애니메이션 감독이다. 애니 공부를 하는 학생들 사이에서 '기생수'는 바이블 같은 거다. 성덕(성공한 덕후)으로서 선보이는 작품이라 남다른 느낌이 든다."

연 감독은 이번 작품 제작을 맡은 기쁨을 이렇게 설명했다. '기생수:더 그레이'는 인간을 숙주로 삼아 세력을 확장하려는 기생 생물이 등장하자 이를 저지하려는 전담팀 '더 그레이'의 작전이 시작되고, 이 가운데 기생 생물 '하이디'와 공생하게 된 인간 '수인'의 이야기를 남은 넷플릭스 시리즈다. 지난 1988~1995년 일본에서 연재된 이와아키 히토시 만화 '기생수'가 원작이다.

일본이 배경인 원작과 달리 한국을 배경으로 한 것을 두고 연 감독은 "만화에 빠져들다 보면 '이 만화의 세계 말고 다른 세계는 어떨까'라는 생각을 한다. 어린 연상호도 이 작품을 보며 '일본이 아닌 한국에서 기생수가 일어난다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했다"며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된 후 이와아키 히토시 작가님에게 작품을 저만의 방식대로 만들어보고 싶다고 연락을 드리게 됐고 '마음대로 만들어봐라'는 답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전소니가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3.26. jini@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전소니가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3.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존을 담은 이야기

연 감독은 '더 그레이'라는 부제에 대해 "신분을 드러내고 활동하는 화이트 요원과 숨기고 활동하는 블랙 요원이 있지 않나. 주인공 '수인'이 한 몸에서 인간과 기생수라는 두 존재가 공존한다는 의미에서 회색, 그레이라고 표현했다"고 했다.

그는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인간과 인간 외의 존재가 공존이 가능한가'라는 말로 표현했다. "성격이 완전히 다른 수인과 하이디라는 존재가 공존해나가는 이야기라고 할 수도 있고, 인간이 만들어 낸 조직과 그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기생 생물인 하이디와 본래의 수인을 오가는 연기를 선보인 배우 전소니는 "수인은 하이디를 만나기 전엔 '세상은 혼자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 인물이다. 그러나 하이디라는 기생수를 만난 후 오히려 유대감을 느끼게 돼 삶의 의욕을 찾는다. 그 부분이 흥미로웠다"고 밝혔다.

◇"원작과 다른 작품이라고 생각해야…만화 보고 보면 더 충격"

연 감독과 함께 시나리오를 집필한 류용재 작가는 "원작에서는 기생수라는 존재가 인간에게 천천히 알려지게 되는데, 현재의 한국은 소셜미디어(SNS)가 발달하다보니 이번 작품에서는 기생수의 존재가 빨리 퍼져서 '더 그레이' 같은 전담팀을 빨리 준비할 수 있게 됐다. 그에 맞춰 기생생물 역시 인간에 빠르게 대비한다"고 말했다.

또한 연 감독은 "이번 건 원작과는 사실상 다르다고 봐야 한다. 그러니까 일본에도 기생수가 있고 이건 한국에서의 별도 세계관이라고 설정한 거다. 수인과 기생수 하이디의 모습 등 일부 요소를 따와서 새롭게 세계관을 만들어냈다"며 "아마 원작 만화를 보고 난 후 ('기생수:더 그레이'를) 보시면 더 충격적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구교환이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3.26. jini@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구교환이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3.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전세계 기생수 팬들이 사랑할만한 작품"

원작 만화 '기생수'는 전세계 20개국에서 약 2500만부 이상 팔리며 애니메이션, 영화, 스핀오프 등으로 다양하게 리메이크된 인기작이다. 류 작가는 원작 팬에게 "저 역시 원작 만화의 팬이다. 이 작품에는 전세계 원작 팬이 사랑할 만한 요소가 많이 있다. 기대해달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아울러 연 감독은 "우리가 잘 알던 존재가 다른 존재가 된다'는 근원적 공포를 잘 다뤄낸 작품이다. 특히 마지막 장면은 원작 팬이 환호할 장면일 것이다. 그런 끝까지 작품을 지켜봐주시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기생수:더 그레이'는 다음 달 5일 공개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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