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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 수원시장 "성인페스티벌 행사 즉시 철회하라"

등록 2024.03.27 08:5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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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0일 개최 예정에

"시민들과 함께 행동할 것"

강력한 대응 등 시사

[수원=뉴시스] 이재준 경기 수원시장. (사진=수원시 제공) 2024.03.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재준 경기 수원시장. (사진=수원시 제공) 2024.03.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이재준 경기 수원시장은 수원에서 개최 예정인 '성인페스티벌' 행사 주최 측에 "행사 개최를 즉시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수원시는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총 3차례에 걸쳐 이를 위한 대책회의를 열고, 다음달 20일 열리는 성인페스티벌 '2024 K-XF The Fashion' 개최에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 시장은 이 자라에서 "초등학교와 직선거리로 5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성인페스티벌을 연다는 사실을 저도, 시민들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청소년들에게 유해한 '성 상품화' 행사 개최를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과 수원교육지원청과 협의해 강력하게 대처하겠다. 주최 측은 하루 빨리 행사를 취소하길 바란다"며 "만일 행사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이를 철회할 때까지 시민들과 함께 행동에 나서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수원여성의전화 등 7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수원여성단체네트워크와 30여개 시민단체가 결성한 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지 12일 수원역 문화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행사가 여성의 신체와 성적인 행위를 성상품화하는 행사라고 주장하면서 이를 철회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K-XF는 남성들에게 성폭력에 대한 환상을 현실에서 실천하도록 부추긴다"며 "(해당 행사는) 남성의 성욕을 해소하기 위해 성매매를 자연스럽게 만드는 문화를 조장하는 공간, 여성을 성착취하는 장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해당 단체들과 수원시에 따르면 다음달 20일 권선구 서둔동 소재 민간 운영전시장인 '수원메쎄'에서 한 성인콘텐즈 제작업체 주최로 성인 페스티벌인 '2024 K-XF The Fashion'가 열린다.

이는 지난해 12월 경기 광명시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것으로, 성인 인증을 거쳐 티켓을 구매하면 일본 성인비디오(AV) 배우들의 사인회에 참석하고 란제리 패션쇼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이어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도 지난 21일 자신을 수원시민으로 소개한 게시글 작성자가 "행사가 열리는 수원메쎄에서 불과 반경 50m 거리에 초등학교가 있다"며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성을 돈 주고 사거나 팔 수 있는 걸로 취급하는 행사가 열리지 않게 국민 여러분이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게시글은 이날 오전 8시 40분 기준 1만7199명이 청원에 동의했고, 4월 20일까지 5만 명이 동의하면 국회 소관위원회에 회부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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