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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송교창 나란히 17점' KCC, 챔프전 1차전서 KT에 17점차 완승

등록 2024.04.27 15:5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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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허웅, '형제의 난' 첫 판서 미소…KT 허훈 12점

[서울=뉴시스] 프로농구 부산 KCC의 허웅, 라건아. (사진 =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농구 부산 KCC의 허웅, 라건아. (사진 =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김희준 기자 = '봄 농구' 들어 '슈퍼팀'의 면모를 되찾은 부산 KCC가 수원 KT와의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에서 먼저 웃었다.

KCC는 27일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KT를 90-73으로 꺾었다.

정규리그 5위 팀으로는 사상 최초로 챔피언결정전에 나선 KCC는 첫 판을 승리로 장식, 새 역사 창조를 향해 힘찬 첫 발을 뗐다.

2020~2021시즌 이후 3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은 KCC는 2010~2011시즌 이후 13년 만에 통산 6번째 챔피언결정전 정상을 노리고 있다.

KCC는 1차전 승리로 우승 확률 69.2%를 잡았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우승한 것은 26회 중 18회다.

2006~2007시즌 이후 무려 17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은 KT는 1차전을 내주면서 구단 역사상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향한 발걸음이 무거워졌다.

두 팀의 이번 대결에서 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의 장남인 KCC 허웅과 차남인 KT 허훈이 펼치는 '형제의 난'이 큰 관심을 모았다.

첫 판에서는 형님이 웃었다. 허웅은 3쿼터 막판 연이은 속공 득점으로 흐름을 KCC 쪽으로 완전히 끌어오는 등 17득점을 올렸고, 스틸도 4개를 해냈다. 허웅은 3쿼터 막판 동생 허훈을 상대로 스틸을 성공하기도 했다.

허훈은 형보다 적은 12득점을 넣었고, 팀도 패배했다.

KCC 송교창은 17득점 5리바운드로 활약하며 허웅과 함께 팀 승리를 쌍끌이했다. 골밑의 라건아가 14득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제 몫을 했고, 최준용도 12득점 7어시스트로 힘을 더했다.

KT에서는 허훈 외에 패리스 배스가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29득점을 터뜨렸지만, 팀 패배에 웃지 못했다.

전반 내내 팽팽한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KT가 41-39로 근소하게 앞섰다. 배스가 전반에만 20점을 몰아치면서 위력을 과시했다. KCC는 고른 득점 분포로 맞섰다.

3쿼터 시작 직후 KCC 쪽으로 급격하게 흐름이 기울었다. KCC는 빠른 트랜지션을 앞세워 단숨에 흐름을 가져갔다. 3쿼터에만 속공에 의한 득점에 12점에 달했다.

KCC는 3쿼터 시작 4분여가 흐를 때까지 KT에 득점을 하나도 허용하지 않은 채 연속 15점을 올리면서 기세를 한껏 끌어올렸다. 허웅과 송교창이 속공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을 올리면서 54-41까지 앞섰다.

허훈의 3점포로 분위기를 추스른 KT가 배스의 연속 4득점으로 추격했지만, KCC는 라건아의 덩크슛으로 응수한 후 연달아 잡은 속공 기회에서 허웅이 득점을 올려 다시 달아났다.

라건아의 리바운드로 잡은 속공 찬스에서 2점슛을 넣은 허웅은 동생 허훈을 상대로 스틸에 성공한 후 3점 플레이로 연결, KCC에 64-51 리드를 안겼다.

KCC는 3쿼터 막판 송교창의 연이은 2점슛으로 72-55까지 달아난채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에서도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허웅의 3점포로 4쿼터를 시작하며 기세를 한껏 끌어올린 KCC는 줄곧 20점차 가까이 앞서갔고, 경기 종료 3분19초 전 터진 알리제 드숀 존슨의 3점포로 85-64로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양 팀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은 29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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