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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범야권 200석설에 '의회 독재 견제론' 부각…지지층 결집 총력

등록 2024.03.27 10:42:44수정 2024.03.27 11: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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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상황 쉽지 않지만 끝까지 최선"

인요한, 야권 상승세에 "거품으로 생각"

안철수 "여당 대화 상대는 야당 아니라 국민"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 비대위원장은 "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으로 여의도 정치를 종식하겠다"고 밝혔다. 2024.03.27.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 비대위원장은 "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으로 여의도 정치를 종식하겠다"고 밝혔다. 2024.03.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4·10 총선을 2주 남겨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범야권이 200석을 가져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자 국민의힘은 '의회 독재 견제론'을 내세워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최근 여권의 위기는 이종섭 주호주 대사와 황상무 전 수석 논란 등으로 여당 지지율이 흔들린 데다 조국혁신당 돌풍이 이어진 탓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27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범야권 200석론'에 관한 질의에 "범야권이 바라는 목표 수치가 200석 아니겠나"라며 "개헌까지도 가능하고, 탄핵까지도 가능하고 대한민국 헌법부터 현 정부까지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 의석수가 200석"이라고 밝혔다.

장 사무총장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회가 범죄자들에 의해 방탄의 장소로 이용되면서 의회 독재, 범죄자 독재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최선을 다해 많은 의석을 차지해야 한다"며 "지금 상황은 쉽지 않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국민의힘이 밀리는 내용의 판세 분석이 결과가 이어지면서 범야권의 주장하는 '정권심판론'에도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나아가 국회 의석 200석을 차지하면 대통령 탄핵도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하면서 중도층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실제로 조국혁신당은 총선 슬로건으로 '3년은 너무 길다'를 내걸었다.

이에 여권은 조국혁신당 공격에 나섰다.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재명·조국 대표 등이 대통령 탄핵을 시사하는 것에 대해 "그분들은 근본적으로 민주주의가 뭔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어 "5년을 대통령을 뽑았으면 믿고, 대통령이 때때로는 어려운 결정을 하고 쓴 약을 우리에게 먹여도 국가를 위한 것"이라며 "대통령에게 맡기고 위임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굉장히 중요한 축이다. 중간에 조금 가다가 힘들다고 바꿔버리자. 상식을 벗어나도 한참 벗어난 얘기"라고 비판했다.

진행자가 '역풍이 있을 수도 있다고 보느냐'고 묻자 "탄력이라고 생각 안 하고 거품으로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국민들이 얼마나 나라를 사랑하나. 대한민국 국민을 믿는다. 투표소 안에 들어가면 올바른 판단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원희룡 공동 선대위원장도 같은 날 인천 현장 선대위 회의에서 "1987년 이후에 역대 정부가 여소야대로 출발한 경우가 박근혜 정부 빼고는 모두 그랬다"며 "그때마다 야당은 정권심판론으로 선거에 임했지만 국민들은 그떄마다 균형의 선을 그어줬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빌딩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3.26.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빌딩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3.26. [email protected]


'수도권 위기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분위기 반전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안철수 공동 선대위원장는 같은 날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여당은 대화 상대가 야당이 아니다. 국민"이라며 "여당은 국민께 두 가지를 말해야 한다. 첫째, 민생 현안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라고 전했다.

안 위원장은 "두 번째는 미래 대한민국을 어떻게 만들어 나갈 것인가 비전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약간 부족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과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발언 논란도 표심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박민식 서울 강서을 후보는 같은 날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의정 갈등'에 관해 "국민 불안도 좀 없앨 수 있는 그런 해결책이 나와야 한다"며 "지금도 어떻게 보면 늦었지 않았나. 그런 부분에 대한 해결책이 나왔으면 하는 것이 비단 지역 주민들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의 심정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또한 윤 대통령의 대파 발언에 대해서는"정부가 식탁 경제에 미치는 물가를 낮추고 많은 노력을 하는 과정에서 그런 논란이 생긴 것 같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이고, 경제에서는 또 물가 잡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좋은 교훈으로 삼았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 비대위원장은 "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으로 여의도 정치를 종식하겠다"고 밝혔다. 2024.03.27.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 비대위원장은 "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으로 여의도 정치를 종식하겠다"고 밝혔다. 2024.03.27.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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