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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 잇단 매각 실패에…산업銀, 자회사 편입 검토

등록 2024.03.28 10:15:24수정 2024.03.28 12:4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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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 벌써 여섯 차례 매각 실패

PEF 만기 도래에…산은, LP들과 처리방안 논의

[서울=뉴시스]KDB생명 사옥 이미지(사진=KDB생명 제공)2023.07.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KDB생명 사옥 이미지(사진=KDB생명 제공)2023.07.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산업은행이 여섯 차례 매각을 실패한 KDB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산은이 직접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KDB생명의 재무구조를 개선한 뒤 재매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KDB생명 지분 95.7%를 보유한 사모펀드 KDB칸서스밸류사모투자전문회사의 청산과 관련해, 다른 펀드 출자자(LP)인 국민연금·코리안리 등에 의사를 타진 중이다.

펀드는 2010년 산은이 칸서스자산운용과 함께 금호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KDB생명(옛 금호생명)을 인수할 때 조성했다.

산은은 내년에 사모펀드 만기가 도래하는 만큼 펀드 처리 방안에 대해 LP들과 논의 중이다. LP들은 사모펀드(PEF) 청산에 대해 여전히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은은 LP들로부터 청산 동의 여부에 대한 확실한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다.

산은이 KDB생명 자회사 편입을 검토하고 있는 이유는 잇단 매각 실패에 따라 KDB생명의 기업구조를 더욱 개선하기 위함이다.

산은의 KDB생명 매각 실패는 여섯 번째다. 앞서 KDB생명은 2014년 두 차례, 2016년과 2020년, 그리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에도 한 차례씩 매각을 추진했지만 모두 무산됐다.

매각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재무구조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9월말 기준 KDB생명의 신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금융당국 권고 수준인 150%보다 낮은 134.05%였다.

아울러 인수합병(M&A)시장에서 MG손보·롯데손보 등 보험사 매물이 즐비한 상황에서 KDB생명만의 강점을 갖지 못한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산은 관계자는 "내년에 펀드 만기가 도래하는 만큼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해 여러가지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며 "KDB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도 여러 방안 중 하나이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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