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시내버스 파업 면했다… 노사 임금협상 극적 타결

[울산=뉴시스] 울산 울주군 율리공영차고지에서 배차를 기다리는 시내버스들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 안정섭 기자 = 울산지역 시내버스 노사가 28일 예고된 노조의 파업을 앞두고 극적으로 임금협상을 타결하는데 성공했다.

울산시와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울산지역노조에 따르면 울산지역 6개 시내버스업체 노사는 이날 오전 시급 4.48% 인상, 무사고 포상 4만원 인상 등에 최종 합의했다.

노조는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이번 임금협상에서 임금 8.9% 인상과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해 왔다.

이에 사측은 임금 3% 인상과 함께 정년 연장은 추후 임단협때 논의하자는 입장을 고수했다.

노사는 이달 초까지 5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협상이 장기화되자 노조는 이달 12일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고 26일 진행된 파업 찬반투표를 통해 94.5%의 찬성률로 파업권을 확보했다.

이후 이어진 쟁의조정 회의에서도 접점을 찾지 못하자 노조는 이날 오전 1시부터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노사는 울산에서는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인 시내버스가 멈추게 되면 시민들에게 큰 피해가 돌아간다는 사실에 공감대를 형성, 밤새 논의를 거듭한 끝에 이날 오전 극적으로 임금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울산지역 6개 업체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지역 약 110개 노선을 오고 가는 700여대의 시내버스가 멈춰서게 된다.

지난 2019년 5월 15일에는 임단협 난항으로 5개 시내버스 업체 노조가 약 7시간 동안 파업을 벌여 시민들의 큰 불편을 겪은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