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생산·투자 '맑음' 소비는 '흐림'…수출·내수 온도차 확대(종합)

등록 2024.03.29 09:41:19수정 2024.03.29 10:25:2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통계청, '2024년 2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설비투자, 반도체 호조에 9년3개월만 최대폭 증가

광공업 3.1%·서비스업 0.7%↑…소매판매 감소전환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2024.03.26. amin2@newsis.com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2024.03.26.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하은 용윤신 기자 = 지난달 국내 생산이 상승하면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투자는 10% 넘게 증가하면서 9년여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소비는 음식료품과 화장품 등에서 줄면서 한 달 만에 감소 전환했다. 지표상 수출 관련 산업과 내수의 온도차가 커지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4년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5.3(2020년=100)으로 전월보다 1.3% 증가했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해 10월(-0.7%) 소폭 감소 후 11월(0.3%), 12월(0.4%), 1월(0.4%), 2월(1.3%)까지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증가 폭은 지난해 8월(1.8%) 이후 6개월 만에 최대다.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 생산이 호조세를 이어가면서 전월보다 3.1%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8월(5.4%) 이후 최대 폭 증가다.

제조업은 전월보다 3.4% 상승했다. 통신·방송장비(-10.2%), 담배(-6.2%), 음료(-3.2%) 등에서 줄어든 반면 반도체(4.8%), 기계장비(10.3%), 전자부품(12.5%) 등에서 늘었다.

제조업 출하는 2.6% 증가했다. 통신·방송장비(-14.1%), 1차 금속(-2.0%) 등에서 감소하고, 반도체(7.9%), 기계장비(9.0%), 전자부품(12.7%) 등에서 늘었다.

제조업 재고는 기계장비(-6.4%), 반도체(-3.1%), 등에서 줄었는데, 전자부품(28.3%), 1차금속(5.3%) 등에서 늘어나 1.4% 증가했다.

제조업의 재고/출하 비율(재고율)은 110.1%로 전월대비 1.4%포인트(p) 하락했다.
[서울=뉴시스] 2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전(全)산업 생산은 전월보다 1.3% 증가했다. 투자는 한 달 만에 10% 넘게 오르면서 반등했다. 하지만 소비는 내수 둔화의 영향으로 감소 전환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2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전(全)산업 생산은 전월보다 1.3% 증가했다. 투자는 한 달 만에 10% 넘게 오르면서 반등했다. 하지만 소비는 내수 둔화의 영향으로 감소 전환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서비스업 생산은 0.7% 늘었다. 서비스업은 지난해 11월(0.0%) 보합 후 12월(1.4%) 증가했으나 1월(-0.2%) 다시 감소한 바 있다.

숙박·음식점(5.0%)과 운수·창고(1.6%), 예술·스포츠·여가(7.4%) 등에서 생산이 늘었고,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0.9%) 등에서 줄었다.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3.1% 감소했다. 소매 판매는 지난해 11월(-0.1%) 감소 후 12월(0.5%), 1월(1.0%) 소폭 증가세를 보였으나 2월 다시 감소 전환했다.

음식료품과 화장품 등 비내구재가 4.8% 감소했고,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제도 3.2% 줄었다. 의복 등 준내구재 소비는 2.4% 증가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표상 광공업, 제조업이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고, 설비투자도 괜찮다. 소비 빼고 다 좋은 상태"라며 "소비는 그만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소비가 큰 폭 감소했지만 정보통신 쪽 내구재에서 전월의 기저효과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며 "지난 1월은 정보통신 신제품이 출시·출하되고 화장품 등 비내구재도 전월에 상당히 좋아서 기저효과도 일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기업이 미래에 대비해 기계·설비를 사는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10.3% 오르면서 증가 전환했다. 이는 2014년 11월(12.7%) 증가 후 9년 3개월 만에 최대 증가다.

선박 등 운송장비(23.8%)와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6.0%)에서 투자가 늘었다. 통계청은 반도체 업황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관련 제조용 기계류 등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건설기성(불변)은 건설(-1.8%)과 토목(-2.2%)에서 공사 실적이 줄면서 전월보다 1.9% 감소했다. 지난 1월(13.8%) 큰 폭 상승한 후 한 달 만에 감소다. 건축은 비주거용에서, 토목은 플랜트에서 실적이 감소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 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p) 상승하면서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앞으로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선행 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p 올랐다. 지난 1월(0.0p) 보합 후 증가 전환해 개선세를 보였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발언하고 있다. 2024.03.06.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발언하고 있다. 2024.03.06.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