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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윤, 좋은 일 하려 대통령 된 것 아닌가…반성했으면"

등록 2024.03.29 21: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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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층 5% 못 움직이면 수도권 어려워"

"생각 다르니 나가라 하면 승리할 수 없어"

인요한 마피아 발언에 "말실수 좀 마시라"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2023.01.11.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2023.01.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이현주 수습 기자 = 유승민 전 의원은 29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나라와 국민을 위해 좋은 일 하려고 대통령이 된 것 아닌가. 그래서 정권을 잡은 것이고, 그런 점에서 진짜 반성을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성북구 길음역 인근에서 지원 유세 도중 기자들과 만나 "다른 방법이 없다. 국민들이 우리에게 회초리를 드는 그 이유를 직시하고 앞으로는 당청 관계든 정책이든 대통령이 국민을 대하는 자세든 모든 것을 바꾸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판세가 바뀔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의에는 "대통령과 당이 국민들이 보기에 저 사람들 진짜 반성하는구나 그런 믿음을 갖게끔 행동한다면, 사전투표가 4월5일 시작이니 짧은 시간이더라도 국민들께서 마음을 바꿀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의정 갈등과 관련해서) 2000명이라고 못 박아 놓고 만고불변의 진리 같이 고집부리는 것은 국민들에게 오기로밖에 안 비친다"며 "이종섭 주호주대사 건도 임명부터 잘못된 것이다. 뒤늦게 인정하고 사퇴했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거론하면서 "야당이 형편없는데도 윤석열 정부가 더 미워서 우리를 심판하겠다는 게 지금 국민들 정서 아닌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대위원장이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마피아도 아이와 부인은 안 건드린다"며 두둔한 것도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오늘도 인 위원장이 '마피아' 얘기를 하는데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면 안 된다"며 "그런 이야기가 중도층에게 통하겠나. 당장 조국씨가 반박하는데 할 말이 없지 않나. 그런 말실수 좀 제발 마시라"고 전했다.

그는 "중도층 마음을 5%라도 움직여야 한다. 이를 못 움직이면 서울과 경기, 인천 후보들 중 될 사람이 거의 없다"며 "떠나간 중도층 표심을, 2년 전 윤석열 대통령을 찍었지만 지금은 실망해서 안 찍으려는 그분들 마음을 어떻게 하면 돌릴지 그것 하나만 생각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대선도 0.73%포인트(p)로 겨우 이긴 건 젊은 사람들 중 일부가, 문재인 정권의 실정에 대해서 실망한 분들이 우리를 찍어줬기 때문"이라며 "아주 제일 오른쪽에 계신 분들 표로만 무슨 총선을 하고 무슨 대선을 하나"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너는 우리하고 생각이 다르니 나가라는 식으로 배제하는 정당이면 선거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개혁신당과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일종의 정치공학적인 그런 일을 하는 것은 제가 하는 정치 원칙과는 맞지 않는다"며 "선거판이 불리하다고 막판에 와서 몇개 지역구를 단일화 한들 국민들의 눈에 좋게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유 전 의원은 오는 30일 함운경(서울 마포을), 최재형(서울 종로) 후보의 유세를 도울 예정이다. 당 지도부의 공식 요청은 없었고, 개별 후보들이 요청이 있을 경우 유세에 동참한다는 입장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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