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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AI 반도체 9.4조 투자해 G3 도약…'국가AI위원회'서 직접 챙길것"(종합2보)

등록 2024.04.09 17:59:23수정 2024.04.09 19: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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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점검회의, AI반도체 이니셔티브 제시

"AI G3로 도약해 미래 AI 반도체 시장 석권"

"'국가AI위원회'서 국가전략 직접 챙기겠다"

"TSMC 지장없으나 자체 공급망 구축 속도"

"필요한 일 알려주면 직접뛰어 외교로 풀것"

"메가클러스터 반드시 성공, 속도 가장중요"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반도체 현안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4.04.09.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반도체 현안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4.04.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9일 "AI(인공지능)·AI반도체 분야에 2027년까지 9조4000억원을 투자하고 AI반도체 혁신기업의 성장을 돕는 1조4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민간 부문이 참여하는 대통령 직속 '국가AI위원회'를 신설해 직접 반도체 국가전략을 챙기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반도체 현안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는 제3차 민생토론회에서 발표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추진 현황을 확인하고 'AI반도체 이니셔티브'의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지난 30년간 메모리반도체로 세계를 제패했듯이 앞으로 30년은 AI반도체로 새로운 반도체 신화를 써내려갈 것"이라며 "AI 기술에서 G3로 도약하고 메모리반도체를 넘어 미래 AI반도체 시장을 석권하겠다"고 말했다.

고대역폭 메모리 HBM에 프로세싱 기능을 추가한 'P-HBM', 인공신경망프로세스 'NPU', 뉴로모픽 기반의 한국형 AI반도체 등에 연구개발(R&D) 투자를 크게 늘리고, 슈퍼컴퓨팅 데이터센터 'K클라우드'와 온디바이스 AI를 적용한 '스탠드어론 스마트 디바이스'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윤 대통령은 한국의 경쟁력에 대해 "고대역폭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한국 기업이 세계 1, 2위에 올라 있고, 초기 단계인 인공 신경망 프로세스 NPU 분야에선 국내 많은 팹리스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렇게 하드웨어 제조와 소프트웨어 개발·활용 역량을 모두 갖춘 나라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또 "AI전략 최고위 협의회를 '국가 AI위원회'로 격상해 AI 국가전략을 제가 직접 챙기겠다"고 밝혔다. 국가 AI위원회는 AI반도체 이니셔티브의 추진체계 역할을 하게 될 대통령 직속기구다.

윤 대통령은 각 부처뿐 아니라 민간 부문에서도 위원회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위원회를 통해 국가 재정지원 분야, 배분 우선순위를 정하고 규제 등 장애 요소를 찾아야 한다"며 "조직·직제를 만들어 빠른 시일 내에 위원회를 개최하자"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AI반도체 이니셔티브를 이행하기 위해 국가가 해야할 과제들을 명확히 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세제·규제 완화, R&D, 인프라 투자, 정책금융 지원 등을 복합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AI반도체는 파운드리도 중요하나 팹리스를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며 "중소 팹리스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공용의 시스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은 개별 분야 R&D 투자만큼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AI 분야에서 국가간 협력을 이끌기 위해서는 정부와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며 "글로벌 협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일을 알려주면 직접 뛰어 외교활동으로 풀어가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에 만전을 기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속도전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대만 지진으로 인한 TSMC 일부 가동 중단의 영향이 크지 않다면서도 "미국, 일본, 유럽을 중심으로 자체적 반도체 공급망 구축에 더욱 속도를 내게 될 것이고, 우리나라가 이런 흐름에 뒤처지면 반도체 산업뿐 아니라 경제 전체가 도약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각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반도체 현안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4.04.09.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반도체 현안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4.04.09.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국가의 모든 역량을 결집시켜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며 세계 최대인 622조원 규모의 메가 클러스터에 걸맞은 전력, 용수, 주택, 교통 등 인프라 구축 상황을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도 "속도가 가장 중요하다"며 "국가 핵심 전략사업을 전개해 나가는 데는 규제를 유연하게 적용해야 한다. 도그마에 묶이면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오래 전에 만들어 지금의 산업과 경제 상황에 맞지 않는 규제를 적용한다면 이는 납을 달고 뛰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용인 국가산단을 2026년까지 착공하고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에 필수적인 전기와 공업용수를 정부가 책임지고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지난해 12월 10GW 이상의 전력수요에 대응하는 전력공급계획을 확정한 데 이어 "국회 계류 중인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이 조속히 통과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총력 대응 체계를 갖추기 위해 정부는 반도체 산업 유치를 위한 투자 인센티브부터 전면 재점검하겠다"며 "주요국 투자 환경과 지원제도를 종합 비교분석해 우리 실정에 맞는 과감한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회의에는 민간에서 이정배 삼성전자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 최수연 네이버 대표, 류수정 사피온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이관섭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등이 함께했다.

이정배 사장은 "대한민국이 반도체 중추 국가가 될 수 있도록 투자 인센티브와 같은 적극적인 지원 정책 도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곽노정 대표도 "한국기업뿐만 아니라 국내 투자 외국 기업들까지 포함해 더욱 투자를 많이 하도록 이를 뒷받침하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금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최수연 대표는 "정부가 차세대·도전형 AI R&D 등 핵심 원천기술 확보에 힘써줄 것"을 요청했다. 류수정 대표는 "팹리스들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대규모의 반도체 검증시스템이 구축된다면 국내 팹리스들이 활발히 활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재정·금융·세제·인프라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며 "2024년 일몰 예정이었던 국가전략기술 투자 세액공제를 연장해 세제지원을 계속하고, 5조원 규모 기금을 조성해 안정적이면서 경쟁력 있는 공급망 구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답했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반도체 현안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4.04.09.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반도체 현안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4.04.09.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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