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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中장기신용등급전망 안정→부정 조정…中 "유감"(종합)

등록 2024.04.10 15:31:07수정 2024.04.10 20: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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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공적자금 리스크 반영…"부채 점진적 증가 가능성"

中 경제성장률 전망도 작년 5.2%에서 4.5%로 하향

[베이징=AP/뉴시스]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9일(현지시각) 중국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했다. 사진은 지난 3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 퉁저우구 산림공원에서 열린 자발적 나무 심기 행사에 참석한 모습. 2024.04.10.

[베이징=AP/뉴시스]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9일(현지시각) 중국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했다. 사진은 지난 3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 퉁저우구 산림공원에서 열린 자발적 나무 심기 행사에 참석한 모습. 2024.04.10.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9일(현지시각) 중국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했다.

피치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중국의 장기외화표시채권등급(IDR·Long-Term Foreign-Currency Issuer Default Rating) 전망을 기존 '안정(Stable)'에서 '부정(Negative)'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다만 등급 자체는 A+로 유지했다.

이번 결정은 중국의 공적자금에 관한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을 반영했다는 게 피치의 설명이다. 중국이 부동산 중심의 성장 모델에서 보다 안정적인 성장 모델로 변화를 꾀하는 가운데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은 점점 더 커진다는 것이다.

피치는 아울러 중국에서 향후 몇 년간 재정 정책으로 성장을 떠받치려는 경향이 강해질 수 있다며 이는 부채의 점진적인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중국 정부 적자는 지난해 5.8%에서 올해 7.1%로 예상했다.

피치는 "2024년 (중국 정부) 적자는 2020년 GDP 대비 8.6%를 찍은 이래 올해 최고치가 될 것"이라며 2020년 이후 중국 정부 적자가 2015~2019년 평균치인 3.1%에 비해 거의 두 배 가량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봤다.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4.5%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5.2%에서 0.7%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부동산 부문에서 조정으로 인한 약세 지속과 소득 증가 부진으로 인한 가계 소비 침체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는 이날 피치 발표 이후 성명을 내고 유감을 밝혔다. 경제 성장을 촉진함에 있어 재정 정책이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음에도 피치 시스템이 이를 효과적으로 평가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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