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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공격 예상했을 뿐"…'72시간 전 통보설' 거듭 부인

등록 2024.04.16 11:43:05수정 2024.04.16 14:3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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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공개적으로 대응 천명…시기·규모 등 '통보'와는 달라"

[워싱턴=AP/뉴시스]미국 국무부가 15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의 대미 이스라엘 공습 '사전 통보' 주장을 거듭 일축했다. 사진은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지난해 7월18일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는 모습. 2024.04.16.

[워싱턴=AP/뉴시스]미국 국무부가 15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의 대미 이스라엘 공습 '사전 통보' 주장을 거듭 일축했다. 사진은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지난해 7월18일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는 모습. 2024.04.16.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 국무부가 그간 언론에 보도된 이란의 대미 이스라엘 공습 '사전 통보' 주장을 거듭 일축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각) 정례브리핑에서 이스라엘 공격 72시간 전에 미국에 사전 통보했다는 이란 측 주장과 관련해 "우리는 이란으로부터 이런 공습에 관한 통보를 받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란은 지난 13일부터 14일 새벽까지 이스라엘에 무인기(드론)와 미사일을 동원한 대대적인 공습을 가했다. 이달 초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 피격 보복 차원으로, 공격 전 작전을 통보했다는 게 이란의 주장이다.

아울러 CNN 등 일부 언론은 튀르키예(구 터키) 외교 당국자를 인용, 이란이 공습을 앞두고 지난주 보복의 '선택지'와 관련해 정보를 줬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튀르키예를 통해 이 정보가 국무부로 넘어왔다는 것이다.

밀러 대변인은 그러나 "우리는 (공격이) 다가온다는 일종의 징후를 포착한 것"이라며 "그들이 이스라엘을 공격하리라는 여러 징후에 기반한 예측이었을 뿐, 이란으로부터 그런 식의 통보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밀러 대변인은 "그들(이란)은 공개적으로 어떤 방식으로건 (영사관 피격에) 대응하겠다고 말해 왔다"라며 "하지만 이는 사람들이 통상 생각하는 시기와 규모 등 모든 것에 대한 통보와는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들(이란)은 공개적으로, 또 사적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미국은 물론 타국에도 (영사관 피격에 맞서) 뭔가를 하겠다고 말해 왔다"라며 "하지만 통보와 관련해서는 (받은 적이) 없다"라고 못박았다.

이번 공격을 두고는 "명백히 이스라엘에 대한 주권 침해"라고 했다. 아울러 "이란이 쏜 미사일이 역내 다른 국가 위로도 날아갔다"라며 주권 침해 대상이 이스라엘에 그치지 않았을 수 있다고 언질을 줬다.

그는 "국제사회가 이런 무모한 긴장 고조 행위를 규탄하기 위해 단일 전선에서 행동하는 일이 중요하다"라며 "이런 행동은 역내에 불안정을 초래하고 모든 이의 안전을 위협한다"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의 안보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신성한 것"이라고 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외국 카운터파트와 통화 등으로 이란에게 간접적인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앞서 이날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도 정례브리핑에서 이란의 대미 사전 정보 제공설에 관해 "메시지는 받았다"라면서도 "시간대나 보복 대상에 대한 메시지는 없었다"라고 일축한 바 있다.

한편 밀러 대변인은 이날 자국이 가자 지구에서 인질 석방과 평화 수립을 위한 최소 6주의 전투 중단을 달성하려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역내·국제 파트너들과 계속 관여하겠다는 설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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