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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도쿄전력, '동일본 대지진' 운전 중단 원전 재가동 준비

등록 2024.04.16 15:18:55수정 2024.04.16 17:3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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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전 7호기에 핵연료 반입

현지 주민 동의 없이 "이례적" 추진…경영 개선 목적

[가시와자키=AP/뉴시스]일본 도쿄전력이 동일본 대지진 때 운전을 중단한 혼슈 니가타현 가시와자키시 소재 가시와자키가리와(柏崎刈羽) 원자력발전소의 재가동을 위해 원자로 내에 핵연료를 넣는 작업을 시작했다. 사진은 2021년 4월 일본 북부 니가타현 가시와자키시에 있는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자력발전소. 2024.04.16.

[가시와자키=AP/뉴시스]일본 도쿄전력이 동일본 대지진 때 운전을 중단한 혼슈 니가타현 가시와자키시 소재 가시와자키가리와(柏崎刈羽) 원자력발전소의 재가동을 위해 원자로 내에 핵연료를 넣는 작업을 시작했다. 사진은 2021년 4월 일본 북부 니가타현 가시와자키시에 있는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자력발전소. 2024.04.16.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일본 도쿄전력이 동일본 대지진 때 운전을 중단한 혼슈 니가타현 가시와자키시 소재 가시와자키가리와(柏崎刈羽) 원자력발전소의 재가동을 위해 원자로 내에 핵연료를 넣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도쿄신문, 아사히신문이 16일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2011년 3월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후, 첫 재가동을 목표로 하는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전 7호기의 원자로내에 핵연료를 넣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15일 오전 해당 작업을 허가했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15일 오후 5시께 작업에 착수해 원전 부지 내 수영장에서 보관하고 있던 핵연료 872개 중 1개(높이 약 4.5m, 가로세로 0.1m, 무게 약 260㎏)를 원자로 안에 넣었다. 작업 완료까지는 보름 정도 걸린다고 한다.

그 후 검사에서 압력 용기에 누출이 없는지, 핵분열 반응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제어봉이 정상적으로 움직이는지 등 설비 작동 등을 점검하는 것 외에 임계를 억제하는 제어봉을 일부 뽑아 낸다. 다만 임계 상태로는 두지 않는다고 한다. 제어봉을 뽑아내면 핵분열이 연속해서 일어나는 임계에 도달해 언제라도 발전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도쿄신문은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전 7호기의 재가동 시점은 미정"이라면서 "자치단체로부터 재가동 동의를 받지 못한 가운데 핵연료장 보전은 이례적이다. 노토반도 지진으로 피난계획의 실효성에 불안이 높아지는 가운데 재가동에 대한 기정사실화가 진행되는 것에 대해 주변 자치단체에서는 의문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도 "원래 현지의 동의가 갖춰지기 전에 연료를 넣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그런데도 도쿄전력이 작업을 서두르는 이유는 동의 후 신속히 움직여 경영 재건으로 연결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지만, 빨리 작업을 시작하지 않으면 또 고장이 일어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의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전했다.

도쿄전력 관계자는 아사히신문에 "도쿄전력이 재가동을 목표로 하는 것은 원자력 발전이 가동되면 화력발전의 연료비가 절약되고, 경영이 좋아진다는 이유에서다"라며 "1기가 가동되면 연간 1100억엔의 수지가 개선되고 원전사고 배상이나 폐로비용에도 충당된다. 경영 개선에는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전의 재가동이 최저 조건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아사히는 "재가동되더라도 전기료가 싸질 가능성은 낮다. 도쿄전력이 설정하는 전력 요금에는 이미 재가동의 효과가 반영돼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전 7호기는 2011년 8월 운전을 정지했다. 일찍부터 재가동을 목표로 해 왔지만, 원자력규제위의 심사가 길어져 2016년 10월에 일단 연료를 꺼냈다. 2020년 10월에 심사가 끝나, 현지 동의에 초점이 옮겨지고 있었다.

하지만 테러 대책 미비가 연달아 판명돼 사태를 무겁게 본 규제위가 2021년 4월 사실상의 운전금지 명령을 내렸고, 이후 약 2년 반의 추가 검사를 거쳐 지난해 말에야 운전금지 명령이 해제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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