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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용 AI 시장을 잡아라"…삼성·LG·SK 대기업 IT 빅3 격돌

등록 2024.04.21 07:30:00수정 2024.04.21 07:4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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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1년 글로벌 생성형 AI 시장 175조원 전망

삼성SDS, LG CNS, SK C&C의 신성장 동력

국내외 LLM 결합해 기업 비즈니스 지원사격

"기업용 AI 시장을 잡아라"…삼성·LG·SK 대기업 IT 빅3 격돌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국내 대표 정보기술(IT) 서비스 3사인 LG CNS, 삼성SDS, SK C&C가 다양한 산업군에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디지털 전환(DX) 사업 영역을 확장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다.

2022년말 챗GPT의 등장 이후 생성형 AI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생성형 AI 시장은 연평균 32%의 증가율로 성장해 2031년 1265억 달러(약 175조 원)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IT 업계에 따르면 LG CNS, 삼성SDS, SK C&C는 기업 고객들에게 맞춤형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성형 AI 플랫폼을 선보였다. 기업 내부의 방대한 데이터 속에서 원하는 정보를 찾아주고, 문서를 작성해주며, 이미지까지 생성해주는 AI 서비스로 기업들의 업무 생산성을 높여준다. 

생성형 AI가 거짓이나 왜곡된 내용을 생성하는 할루시네이션(환각) 현상은 고객이 보유한 문서나 데이터와 같은 내부 정보자산을 활용함으로써 해결한다.

LG CNS가 지난 18일 ‘AI센터’ 출범식을 개최했다. 사진 오른쪽부터 LG CNS 현신균 대표, AI사업담당 김경일 담당, AI센터장 진요한 상무, D&A사업부장 장민용 상무, AI연구소 이주열 수석연구위원(상무). (사진=LG CN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LG CNS가 지난 18일 ‘AI센터’ 출범식을 개최했다. 사진 오른쪽부터 LG CNS 현신균 대표, AI사업담당 김경일 담당, AI센터장 진요한 상무, D&A사업부장 장민용 상무, AI연구소 이주열 수석연구위원(상무). (사진=LG CN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LG CNS "다가올 LXM 시대 선도할 준비 갖춰"

LG CNS는 생성형 AI 업계를 관통할 새로운 트렌드로 'LXM'을 손꼽았다. LXM은 라지 X 모델을 말하며, X는 언어, 비전, 멀티모달 등 모든 것을 의미한다.

LG CNS는 기업용 생성형 AI 플랫폼 '디에이피 젠(DAP GenAI) 플랫폼’을 대폭 강화했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언어 생성형 AI 솔루션 '젠 AI 텍스트’에 ▲젠 AI 지식저장소 ▲젠 AI 이미지 ▲젠 AI 토크 등 3개 솔루션을 추가했다.

LG CNS 기업 고객은 자체 서버, 클라우드 등 보유 중인 인프라에 '디에이피 젠AI 플랫폼'을 설치해 비즈니스에 필요한 생성형 AI 서비스를 만들고 활용할 수 있다.

현재 '젠AI 텍스트'에서 지원하는 LLM(거대언어모델)은 LG의 '엑사원', 오픈AI의 'GPT-4', 앤스로픽의 '클로드', 메타의 '라마', 구글의 '제미나이' 등 수십 여종에 이른다. 지난 2월 구글에서 선보인 초경량화 LLM '젬마'를 포함한 최신 LLM들도 포함됐다. '디에이피 젠AI 플랫폼'은 새롭게 등장하는 생성형 AI 기술들을 바로 탑재할 수 있어서 고객이 항상 최신 AI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췄다.

장민용 LG CNS D&A사업부장(상무)은 "생성형 AI를 도입하려는 기업 고객은 성능, 비용, 속도, 신뢰 등 4가지 요소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며 "디에이피 젠AI 플랫폼은 기업 고객의 생성형 AI 도입을 위한 4요소를 모두 충족하는 최고의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라스베이거스=뉴시스]황성우 삼성SDS 대표이사(사장)는 10일(현지 시각) "생성형 AI(인공지능) 서비스를 통해 기업 고객의 혁신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삼성SDS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라스베이거스=뉴시스]황성우 삼성SDS 대표이사(사장)는 10일(현지 시각) "생성형 AI(인공지능) 서비스를 통해 기업 고객의 혁신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삼성SDS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SDS "오피스 업무의 진정한 하이퍼오토메이션"

지난해 9월 삼성SDS는 지적 작업을 자동화하는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 클라우드 시스템에 생성형 AI 결합을 가속화하는 플랫폼 '패브릭스(FabriX)'를 발표했다.

브리티 코파일럿은 영상회의 회의록을 작성하고 실행 방안을 도출해 담당자에게 메일을 보내는 등 생성형 AI를 통해 다양한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다.

패브릭스는 기업의 다양한 데이터, 지식 자산, 업무 시스템 등 IT 자원을 한곳에 모아 임직원들이 손쉽게 공유하고 사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이 솔루션과 플랫폼은 오픈AI의 GPT,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 등 기업이 원하는 다양한 LLM과 결합할 수 있고, 보안이 필요한 기업 고객에게는 프라이빗 시스템을 구축해 제공한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이사는 "LLM은 기존에 할 수 없었던 오피스 업무의 진정한 하이퍼오토메이션을 가능하게 하는 길을 열어줬다"며 "기업이 생성형 AI를 도입하고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삼성SDS가 함께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SK C&C가 멀티 거대언어모델(LLM)과 연계해 기업에서 즉시 사용 가능한 맞춤형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13종을 선보인다(사진=SK C&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K C&C가 멀티 거대언어모델(LLM)과 연계해 기업에서 즉시 사용 가능한 맞춤형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13종을 선보인다(사진=SK C&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K C&C "비즈니스 밸류 높이는 지렛대 역할한다"

SK C&C는 지난 2월 다양한 LLM과 연계한 기업 맞춤 생성형 AI 서비스 13종을 내놨다. AI 챗팅·코딩·보고서 제작 등 일반 AI 서비스를 비롯해, 인사·재무/회계·법무·규제준수·구매/물류·생산관리·연구개발·IT개발·마케팅·고객관리 등 직무 영역별 전문 AI 서비스로 구성됐다.

이들 서비스는 SK C&C가 '생성형 AI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과 국내외 LLM 및 금융·제조 분야에서 수요가 많은 sLLM(경량화 거대언어모델)을 연계해 개발됐다.

특히 SK C&C는 생성형 AI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에 AI 채팅 서비스인 '마이챗'을 기본 서비스로 탑재해 일반 사무 활용도를 높였다. 기업 재무 정보, 시장 동향 등을 물어보거나 보고서 작성, 문서 요약, 외국어 번역 등의 업무를 맡길 수도 있고, 각종 업무 시스템 연계해 사내 지식 검색·상담 창구로도 역할 확대가 가능하다. 

직무별 전문 AI 서비스는 실제 산업 적용 사례를 기본 모델로 개발했다. 제조 장비·설비 이상 징후를 탐지하고 장애 대응한 사례 외에도, 대내외 데이터를 활용한 고객 상담 FAQ(자주 묻는 질문) 및 영업 상담 스크립트 추천, AI 기반 언더라이팅(보험 계약 심사) 등 실제 생성형 AI 서비스 적용 사례를 반영했다.

차지원 SK C&C G.AI그룹장은 "생성형 AI는 현재 기업 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업무 영역을 재창조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SK C&C의 생성형 AI 서비스를 활용하면 구성원들이 효율적으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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