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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에 샤인머스켓 가격 폭락 가능성 커"

등록 2024.04.23 15:29:13수정 2024.04.23 16:3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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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농업기술원 "이른 추석, 물가 상승 탓에 소비 위축"

[안동=뉴시스] 샤인머스켓 착과량 조절을 위한 새순 솎기. (사진=경북도 제공) 2024.04.23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샤인머스켓 착과량 조절을 위한 새순 솎기. (사진=경북도 제공) 2024.04.23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도농업기술원(이하 농기원)이 23일 올해 추석에 샤인머스켓 포도의 폭락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올해 추석은 9월17일로 지난해 9월29일보다 12일 빠르다.

이에 따라 농기원은 샤인머스켓 미숙과가 유통될 우려가 있어 재배 농가는 적정 착과량과 수확기를 지켜 가격 하락의 위험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년에는 과다 결실과 이른 추석(9월 10일)으로 미숙과가 대거 출하돼 샤인머스켓의 가격이 급락했다.

2021년 추석 때는 2kg들이 한 상자(상 등급. 가락시장 도매가)가 2만486원이던 것이 2022년에는 반값인 1만2107원으로 폭락했고 지난해에는 1만896원으로 더 낮아졌다.

농기원은 지난해부터 시군농업기술센터, 농업인과 함께 '샤인머스켓 명성 회복 프로젝트'로 주산 시군 품질관리 현장 순회 교육, 샤인머스켓 품평회, 신품종 실증 재배 및 시범 수출 등에 나서고 있다.

농기원은 "올해도 지난해보다 추석이 이르고 물가 상승으로 인한 소비 위축이 이어지면서 가격 급락의 위험이 있다"며 "적극적인 품질관리로 고품질 포도를 생산해야 소비가 원활해지고 좋은 시장가격이 형성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고품질 샤인머스켓 생산을 위해선 봄철 새순 솎기와 송이 솎이로 원가지 1m당 13개 정도의 열매 가지를 두고, 1가지에 1송이(700g)씩만 달아 10a(300평) 기준 2.5t 이하로 생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포도알 착립 후 120일 이상의 충분한 생육기간을 거쳐 적정 수확기에 도달한 과실을 수확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북의 포도 면적은 8203㏊로 전국(1만4655㏊)의 56%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샤인머스켓은 4878㏊로 경북 도내 포도 품종의 6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조영숙 경북도농업기술원장은 "포도 산업 발전과 가격 안정을 위해 포도 농가들이 고품질의 샤인머스켓을 소비자에게 공급해야 한다"며 "적정 착과량과 수확 시기를 지켜 경북 샤인머스켓의 품질 유지에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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