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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의료 방한, 역대 최대…'일본인·중국인·피부·성형' 많아

등록 2024.04.29 13: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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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2023년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 발표

작년 60만6000명…2022년보다 144.2% 증가

진료과목 피부과 1위…성형외과·내과통합 순

한의원 환자 690% 급증…병원은 5.9% 감소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가 60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22년 대비 2배 넘게 증가한 수준이다.

전체 외국인 환자의 절반 가까이는 일본과 중국인이었다. 특히 피부과, 성형외과 등을 중심으로 한국을 찾은 일본과 대만 환자들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29일 발표한 '2023년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60만6000명으로 2022년 24만8000명보다 2.4배(144.2%)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 외국인 환자를 최대로 유치했던 2019년(49만7000명)보다 1.2배 늘어난 수준이다. 또 정부가 외국인 환자 유치를 집계한 2009년 이래 역대 최대 수준이다.

외국인 환자는 국내에 거주하지 않은 외국인으로 국민건강보험 가입자나 피부양자가 아닌 상태에서 진료받는 환자를 의미한다.

외국인 환자 유치는 2009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23.5%씩 꾸준히 증가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12만명으로 급감했다. 이후 회복 단계를 거쳐 지난해까지 누적 외국인 환자 수는 388만명을 달성했다.

국적별로 보면 작년 198개국의 외국인 환자가 우리나라를 방문했으며 국가별로는 일본·중국·미국·태국·몽골 순으로 집계됐다. 일본과 중국이 외국인 환자의 49.5%(30만명)를 차지했으며 미국(12.7%·7만7000명), 태국(5.1%·3만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일본과 대만이 2022년 대비 각각 8.62배, 9.66배로 가장 크게 늘었다. 주로 피부과, 성형외과, 한방 병의원을 방문한 환자의 수가 늘어난 이유로 분석된다. 일본과 대만의 피부과 환자는 2022년 7000명에서 지난해 12만7000명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성형외과는 9000명에서 4만3000명으로, 한방 통합은 1000명에서 1만1000명으로 늘었다.

진료과별로 보면 피부과 진료가 23만9000명으로 전체 진료과목 중 35.2%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이어 성형외과(16.8%), 내과 통합(13.4%), 검진센터(7.4%) 순이었다.
[서울=뉴시스] 외국인 환자 진료 (사진=서울 강서구 제공)

[서울=뉴시스] 외국인 환자 진료 (사진=서울 강서구 제공)

전년 대비 모든 진료과에서 외국인 환자 수가 증가했으며 피부과(463%), 한방 통합(311.4%), 검진센터(161.6%) 등에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내과 통합(39%)과 정형외과(36.3%)의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외국인 환자의 66.5%는 의원을 찾아 진료 받았으며 종합병원(13.5%), 상급종합병원(10.6%)이 뒤를 이었다. 2022년 대비 환자 증가율은 한의원이 689.9%로 가장 높았다. 반면 병원은 5.9% 감소했다. 2022년 이후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의 환자 비중은 전년 대비 23.6%포인트(p) 감소하고 의원과 한의원의 환자 비중은 31.8%p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비중이 88.9%로 높았다. 서울이 전체 외국인 환자의 78.1%인 47만3000명을 유치해 가장 많았으며 경기(8.4%)가 뒤따랐다.

정은영 복지부 보건산업국장은 "2027년까지 연간 70만명의 외국인 환자를 유치해 아시아 의료관광의 중심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정부 지원을 확대하고 불합리한 규제개선 및 제도 정비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외국인 환자 유치로 인한 우리 국민의 의료 공급 부족이 발생하지 않도록 상시적인 모니터링도 병행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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