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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산체스, "총리직 유지하기로"…닷새간 숙고후

등록 2024.04.29 18:42:39수정 2024.04.29 18:4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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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의 불법 영향력행사 의혹 법원 조사에 반발

유럽 사회민주당 세력의 중심 인물

[AP/뉴시스] 스페인의 산체스 총리가 5일간의 숙고를 끝내고 29일 오후6시 텔레비전을 통해 '총리직 유지' 결심을 밝히고 있다

[AP/뉴시스] 스페인의 산체스 총리가 5일간의 숙고를 끝내고 29일 오후6시 텔레비전을 통해 '총리직 유지' 결심을 밝히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스페인의 페드로 산체스 총리가 29일 총리직에 그대로 남을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사회당의 산체스 총리는 지난 25일 자신의 부인 불법 의혹에 대한 법원 조사 절차가 시작되자 즉시 "5일 동안 거취를 어떻게 할지 숙고해서 결심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산체스 총리는 통고 시간인 오후6시에 "본인은 배전의 힘을 기울여 스페인 정부의 키잡이 역할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텔레비전 연설로 공표했다. 

닷새 동안 스페인과 유럽이 긴장한 가운데 산체스의 사임 가능성에 많은 중도 좌파 지지자들이 총리 관저 앞에서 '사임해서 안 된다'는 취지의 지지 시위를 벌였다.

총리 부인 베고냐 고메즈에 대한 법원 조사는 극우 정당과 연결된 것으로 알려진 압력 단체의 제소에 의한 것이며 이들은 고메즈가 지위를 이용해 기업들에 불법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은 극우 성향의 언론 매체에 나온 기사에 바탕을 둔 것으로 밝혀졌으나 법원은 조사에 들어갔다.

산체스(52)는  2018년 소수파 정당 사회당 당수로서 보수파 국민당 정권을 의회 불신임 투표를 무너뜨려 8년 만에 중도좌파 연합의 정권 복귀를 실현시켰다. 지난해 여름 총선 등 이후 여러 차례 총선에서 국민당에 뒤지는 성적을 내고도 칼탈루냐 등 지역 분리주의 정당과 제휴하며서 정권을 유지했다.

산체스의 스페인 사회당은 독일 사회민주당과 함께 유럽연합(EU) 내 사회민주당의 대표 정당 역할을 하고 있어 산체스가 물러날 경우 올 6월 유럽의회 총선에서 사민당(S&D) 그룹은 부정적 충격을 당할 가능성이 높았다.

산체스 총리는 또 이번 이스라엘-가자 전쟁과 관련해 유럽연합에서 아일랜드, 벨기에 등과 함께 '반 네타냐후 총리' 전선을 형성해 이스라엘 정부를 강력하게 비판해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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