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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 응급실 경증환자 증가세…정부 "지역 병원 이용해달라"

등록 2024.05.07 11:5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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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

응급실 경증환자 5.7% 증가…권역응급의료센터 14.6%↑

공보의·군의관 427명 파견 근무…"추가 인력 파견 검토"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박민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회의 주요 내용 등을 발표하고 있다. 2024.05.07.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박민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회의 주요 내용 등을 발표하고 있다. 2024.05.07.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박영주 구무서 기자 = 전공의(인턴·레지던트)들의 병원 이탈로 인한 의료공백 장기화로 대형병원의 응급실을 찾는 경증환자가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비상진료체계 유지를 위해 경증 환자는 지역 내 병의원을 이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 브리핑에서 "비상진료체계가 장기화되면서 응급실을 이용하는 경증환자가 다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응급의료센터와 응급의료기관 내원 환자를 분석한 결과, 2일 기준 KTAS(한국형 응급환자 분류) 1~2의 중증·응급환자는 전주 대비 0.8% 감소한 반면 중등증 환자와 경증 환자는 각각 2.5%, 5.7% 증가했다.


권역응급의료센터의 경우 KTAS 1~2의 중증·응급환자는 전주 대비 2.6% 감소했다. 중등증 환자도 1.8% 감소한 반면 경증 환자는 14.6%나 늘었다.

박민수 차관은 "권역 응급의료센터 등 대형병원이 중증·응급 중심의 진료체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경증인 경우에는 지역 내 병의원을 이용해주시기 바란다"며 "정부는 중증이 아닌 경우에는 지역 내 의료기관에서 최적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 공급과 이용 체계를 정상화하는 의료개혁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대구 달서구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의 일부 교수들이 휴진을 예고한 지난 3일 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05.03.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대구 달서구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의 일부 교수들이 휴진을 예고한 지난 3일 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05.03. [email protected]


박 차관은 "일부 의대 교수들이 4월30일과 5월2일 이어 5월10일에도 휴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대부분 의대 교수는 환자의 곁을 지키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의사 집단행동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의료 대란을 피할 수 있는 것은 환자의 생명을 살려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환자의 곁을 지켜주시는 현장 의료진 덕분"이라며 "정부는 현장의 의료진들이 지치지 않도록 필요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비상 진료 체계도 점검했다. 현재 암 진료협력병원 68곳을 포함해 전체 진료협력병원은 총 185개로 집계됐다. 상급종합병원과 진료협력병원 내에 전원과 진료 연계 등을 위해 배치된 상황요원은 총 328명이다.

3월25일부터 5월2일까지 진료협력체계 운영 실적을 점검한 결과 총 1만2722명의 환자가 진료협력병원으로 회송됐으며 323명의 환자는 진료협력병원으로 전원 후 치료했다.

아울러 정부는 의료기관별 파견 수요와 지역 내 역할 등을 고려해 1, 2차 파견인력을 배치해 왔다. 현재 공중보건의 257명, 군의관 170명 등 총 427명이다. 이들은 22개 공공의료기관에 131명, 42개 민간의료기관에 284명, 중앙응급의료센터에 12명이 각각 배치돼 있다.

지난 6일에는 이미 근무 중인 군의관 20명, 공보의 126명에 대해 파견 기간을 연장 또는 새로운 인력으로 교체했고 3차로 36명의 군의관을 파견 수요가 높은 의료기관에 추가로 배정했다. 근무 기간은 6일부터 최대 6주이다.

박 차관은 "중증, 응급환자 중심의 진료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향후 추가적인 인력 파견도 검토하고 있으며 병원별, 지역별 배후 진료 변화 등을 지속 예의주시해 파견 수요가 높은 곳에 집중 배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5월 첫 주 상급종합병원의 평균 입원환자는 전주보다 6.2% 감소한 2만1977명으로 2월 첫 주의 66% 수준이다. 전체 종합병원의 입원환자는 8만5966명으로 전주보다 3.1% 감소했으며 평시의 90% 수준으로 나타났다.

상급종합병원 중환자실 입원 환자는 전주보다 3% 감소한 2834명으로 평시의 85% 수준이었으며 전체 종합병원은 1.4% 감소한 6950명으로 평시의 94% 수준을 유지했다. 응급실 408곳 중 96%인 393곳은 병상 축소 없이 운영됐으며 진료 제한 메시지를 표출한 중앙응급의료센터는 15곳으로 전주보다 2곳 줄었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환자가 이동하고 있다. 2024.05.01.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환자가 이동하고 있다. 2024.05.01.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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