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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 자체조사위 "의도적 허위보도 가능성 없다"

등록 2024.05.08 19:03:33수정 2024.05.08 23:2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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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개입 의혹 뉴스타파, 진상 조사 결과 발표

"구성원들 사이 사전 협의와 준비 과정 없어"

"신학림·김만배 돈거래는 둘 사이 사적 거래"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대선 직전 허위 인터뷰를 보도해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혐의를 받는 뉴스타파가 "사전 협의한 대로 의도적 허위보도를 수행했다고 볼 수 있는 가능성이 전혀 없었다"는 진상 조사 결과를 내놨다. 사진은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와 직원들이 지난해 9월14일 오전 서울 중구 뉴스타파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검찰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 2024.05.08.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대선 직전 허위 인터뷰를 보도해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혐의를 받는 뉴스타파가 "사전 협의한 대로 의도적 허위보도를 수행했다고 볼 수 있는 가능성이 전혀 없었다"는 진상 조사 결과를 내놨다. 사진은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와 직원들이 지난해 9월14일 오전 서울 중구 뉴스타파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검찰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 2024.05.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전재훈 기자 = 대선 직전 허위 인터뷰를 보도해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혐의를 받는 뉴스타파가 "사전 협의한 대로 의도적 허위보도를 수행했다고 볼 수 있는 가능성이 전혀 없었다"는 진상 조사 결과를 내놨다.

뉴스타파 진상조사위원회(조사위)는 8일 진상조사보고서를 내고 "'[김만배 음성파일]박영수-윤석열 통해 부산저축은행 사건 해결'을 보도하기까지 적절한 검토 과정이 이뤄졌는지 따져봤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사위는 "대선개입을 위해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요구하고 뉴스타파 내부자가 받아들여 허위보도 했다고 볼 가능성이 없다"면서 "제보가 있었던 2022년 2월28일과 3월4일, 보도된 3월6일보다 이전부터 신 전 위원장 등 사이에 사전 협의와 준비 과정이 있었음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했다.

조사위는 뉴스타파의 보도가 허위보도라고 판단할 근거가 없다고 봤다.

조사위는 "당사자의 진술과 정황을 감안하면 녹취록 속 김씨의 발언을 신 전 위원장 또는 뉴스타파가 허위로 조작한 것으로 판단할 수 없다"며 "부산저축은행 수사의 진실성 측면에서 평가해야 할 대상은 아니다"라고 했다.

'윤석열 커피 논란'에 대해선 "당시 뉴스타파 보도에는 윤석열 검사가 커피를 타 줬다는 내용이 존재하지 않는다. 당연히 촉발시킨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조사위는 취재 과정에서 검증이 미비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조사위는 "오랜 친분을 맺어온 신 전 위원장과 김씨의 사적 대화에서 나온 내용이라 의도적인 오염이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란 추론에 기대 면밀하게 검증하지 못했다"며 "박영수 변호사,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 박모 검사, 윤석열 대통령과 김씨 본인에 대한 검증 취재 충실성엔 논쟁의 여지가 있다"고 했다.

조사위는 김씨와 신 전 위원장의 금전거래에 대해서는 "뉴스타파와 신 전 위원장의 관계는 뉴스타파의 책임 여하를 가리기 위해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이라며 "조사 결과 양자는 뉴스타파에 법률적 책임을 귀속시킬 정도의 관계를 형성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어 "양자의 법률적 계약 관계는 신 전 위원장이 인맥 조사 및 자문 등 특정 업무를 독립적 사무로 일임하고, 뉴스타파가 그 결과물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봤다.

아울러 "신 전 위원장의 김씨 면담 및 녹취에는 뉴스타파가 관리·통제한 사실이 없다"며 "둘의 금전거래도 둘의 사적 거래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신 전 위원장의 혼맥집을 구매했다는 김씨의 주장을 두고는 "십수년에 걸친 노력과 가치를 전제로 여러 지인, 언론사를 상대로 매매 협상을 벌여왔다"며 "도서 매매 행위였음을 추론할 수 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사건' 특별수사팀 관계자들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뉴스타파 본사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은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대장동 사건 관련 허위 보도를 한 혐의로 뉴스타파를 압수수색한다고 밝혔다. 2023.09.14.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사건' 특별수사팀 관계자들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뉴스타파 본사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은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대장동 사건 관련 허위 보도를 한 혐의로 뉴스타파를 압수수색한다고 밝혔다. 2023.09.14. [email protected]


뉴스타파는 지난해 9월 신 전 위원장에 대한 검찰 수사기 시작되자 외부위원이 참여하는 조사위를 꾸려 진상 조사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사위에는 김서중 성공회대 신방과 교수(위원장), 신영섭 경희사이버대 미디어영상홍보학과 교수, 정준희 한양대 정보사회미디어학과 겸임 교수, 최영재 한림대 미디어스쿨 교수,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구성됐다. 이들은 지난해 10월13일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조사위는 보도에 관여한 구성원에 대한 대면 조사 12회, 서면 조사 19회 등을 실시했고, 관련된 내부 자료를 제한없이 제공받아 검토했다.

뉴스타파는 대선 사흘 전인 지난해 3월6일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당시 뉴스타파 전문위원)의 대화 녹취록을 보도했다.

해당 보도는 부산저축은행 부실대출사건 관련 조사를 받은 조우형씨 사건 무마 과정에 김씨가 역할 했다는 내용을 담았다. 박영수 전 특검을 변호사로 소개해 줬고, 사건이 없어졌다는 취지다.

검찰은 봐주기 수사 자체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이를 기획된 인터뷰 및 왜곡 보도라고 봤다.

김씨가 신 전 위원장에게 책값 명목으로 1억6500만원(부가세 1500만원 포함)을 줬고, 그 대가로 신 전 위원장이 기획 인터뷰에 나섰다는 것이다.

아울러 뉴스타파 측이 김씨와 신 전 위원장의 인터뷰를 일부 짜깁기해, 윤 대통령이 김씨에게 커피를 타주고 수사를 무마해 준 것처럼 오인하도록 보도했다고 의심한다.

서울중앙지검은 대선개입 여론조작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부장검사)을 꾸려 수사에 나섰다. 지난해 9월 신 전 위원장과 김씨, 한 기자 등을 압수수색했고, 같은 해 12월에는 김 대표를 압수수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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