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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HIV 감염 누적 1.9만명…"방치 시 에이즈 발병 및 사망"

등록 2024.05.09 09:42:28수정 2024.05.09 10: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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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감염자 84% 적절한 치료 속 문제 없이 생활"

감염 의심 상황에 노출되면 보건소 등에서 HIV 검사

9~10일 여수에서 '2024 HIV 진단검사 워크숍' 진행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 전경. 2023.02.07. nowest@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 전경. 2023.02.07.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국내에서 매년 1000여명이 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HIV) 신규감염자로 신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HIV 감염자가 지속해서 치료받지 않을 경우 에이즈 발병이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매년 100만명 이상이 새롭게 HIV에 감염되고 있다. 2022년까지 누적 감염자는 8560만명 이상이며 이 중 생존 감염인은 약 46%인 3900만여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누적 감염자는 2022년까지 1만9000여명이었으며 이들 중 약 84%인 1만5880명이 적절한 치료 속에 문제 없이 생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HIV 바이러스는 에이즈를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로 꼽힌다. 이는 진단검사 기술과 치료제 등의 발전으로 더 이상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이 아닌 만성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 조기 발견과 시기적절한 치료로 감염자도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지만 지속해서 치료받지 못하면 에이즈 발병이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따라서 누구든 감염 의심 상황에 노출되면 HIV 검사기관에 방문해 검사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HIV 검사 희망자는 보건소에서 무료 검사와 상담을 지원받을 수 있다.

우리나라의 HIV 검사는 보건소, 의료기관 등에서 선별검사를 하며 검사 결과 감염이 의심되면 보건환경연구원 또는 질병관리청에서 확인 검사해 감염 여부를 최종 판정한다.

아울러 질병청은 9~10일 여수 베네치아호텔에서 HIV 검사 능력 함양을 위해 '2024년 HIV 진단검사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워크숍은 전국 보건소와 보건환경연구원, 병무청과 혈액원 등에서 200여명이 참석해 HIV 진단검사로 에이즈 예방 관리에 이바지한 유공자에게 질병관리청장 표창을 수여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HIV 감염 조기 진단과 치료는 에이즈 발생과 사망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질병청과 관계기관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HIV 진단검사 역량과 조기 발견율 향상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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