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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질환 17년 추적…유전·환경 요인에 위험도 5배 증가

등록 2024.05.09 12:00:00수정 2024.05.09 16: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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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심혈관질환 위험도 예측 연구 결과

유전적 위험도만 높아도 발병률 1.5배 증가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 전경. 2023.02.07. nowest@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 전경. 2023.02.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흡연, 혈압, 당뇨 등 임상 위험도와 유전적 위험도가 모두 높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5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인 맞춤형 심혈관질환 위험도 예측 연구 결과를 전문 학술지에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미국심장학회에서는 임상 정보를 이용해 심혈관질환의 10년 내 발병 위험 예측 도구를 개발한 바 있으며, 이를 통해 고위험군인 경우 약물 제안 및 생활습관 개선 등 선제 예방을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번 국립보건연구원의 연구는 기존 미국심장학회에서 개발한 도구를 바탕으로 한국인 특성을 반영해 개선한 것이다.

이를 위해 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 중 지역사회 코호트 7612명을 대상으로 임상 자료와 유전 정보 및 17년 간 추적 조사 결과를 분석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그 결과 연령, 성별, 인종, 흡연 여부, 고혈압·당뇨 여부, 고밀도지단백질 콜레스테롤 등 임상 정보를 기반으로 한 임상 위험도와 유전적 위험도가 높은 사람은 일반인에 비해 심혈관질환 발병이 5배 많았다.

임상 위험도 고위험군인 사람은 일반인에 비해 심혈관질환 발병이 3.6배 많았고, 임상 위험도가 낮은 사람이라도 유전적 위험도가 높은 경우에는 약 1.5배 심혈관질환 발병이 증가했다.

질병청은 기존 선행 연구들이 비교적 단기간의 추적조사 결과를 활용한 반면, 이번 연구는 17년의 추적 정보를 활용했으며 임상위험도에 유전정보를 통합해 예측했을 때 심혈관질환 예측 정확도를 높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보고 있다.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장은 "기술발전에 힘입어 개인의 유전체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며 "향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심혈관질환을 비롯한 많은 만성질환의 조기 진단 및 맞춤형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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