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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연인 살해 의대생' 사이코패스 검사 추진

등록 2024.05.09 16:21:44수정 2024.05.09 16:5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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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파일러, 내일 의대생 찾아가 면담 요청

동의 시 사이코패스 검사·진술 분석 등 진행

[서울=뉴시스] 경찰이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의대생에 대한 사이코패스 검사를 추진한다. 2024.05.0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경찰이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의대생에 대한 사이코패스 검사를 추진한다. 2024.05.0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홍연우 기자 = 경찰이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의대생에 대한 사이코패스 검사를 추진한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과학수사대는 내일(10일) 동갑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최모(25)씨에 대해 프로파일러 면담 및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PCL-R)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프로파일러들은 10일 최씨가 있는 유치장으로 찾아가 면담 및 검사 동의 여부를 물은 뒤, 그가 동의할 경우 사이코패스 진단 및 폭력성향 검사와 진술 분석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는 사건 담당 수사관이 검사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을 때만 진행된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분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건에 한해 면담 및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진행한다"며 "최씨의 경우, 살해 동기나 성향에 대한 분석이 필요해 보여 오늘 프로파일러 면담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소재 15층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 A씨와 이야기를 나누다 흉기를 휘둘러 A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건물 옥상 난간에서 서성이는 남성이 있다는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의 시신을 발견하고 최씨를 긴급 체포했다.

최씨는 미리 준비한 흉기로 피해자의 목 부위 등을 공격해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피해자 부검 결과에 따르면 사인은 '자창(찔린 상처)에 의한 실혈사'로 확인됐다.

이어진 경찰 조사에서 최씨는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다. 최씨는 A씨가 헤어지자고 말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법원은 최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망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최씨는 영장실질심사에서 우발적인 범죄가 아닌 계획범죄였다는 사실을 인정했으며, 유족에게 평생 속죄하며 살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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