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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우크라에 훈련병 파견 가능"…佛마크롱 파병론 지지

등록 2024.05.10 10:11:23수정 2024.05.10 11: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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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외무 "우크라 영토서 훈련, 더 실용적"

"마크롱 구상 첫 단계 될 수도…연합 차원이 적절"

[브뤼셀=AP/뉴시스] 가브리엘 란츠베르기스 리투아니아 외무장관은 9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에 훈련병을 파견하는 것이 가능하다면서 이것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시사한 '우크라 파병론'의 첫 단계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5월22일 유럽연합(EU) 외무장관 회의 참석을 위해 벨기에 브뤼셀 유럽이사회 건물에 도착하고 있는 모습. 2024.05.10.

[브뤼셀=AP/뉴시스] 가브리엘 란츠베르기스 리투아니아 외무장관은 9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에 훈련병을 파견하는 것이 가능하다면서 이것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시사한 '우크라 파병론'의 첫 단계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5월22일 유럽연합(EU) 외무장관 회의 참석을 위해 벨기에 브뤼셀 유럽이사회 건물에 도착하고 있는 모습. 2024.05.10.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리투아니아 장관은 9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에 훈련병을 파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것은 러시아를 격분시킨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우크라 파병론'에 대한 지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가브리엘 란츠베르기스 리투아니아 외무장관은 이날 런던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가디언 인터뷰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란츠베르기스 장관은 "우리 군대는 전쟁이 발발하기 전부터 우크라이나에서 우크라이나 군인을 훈련해왔고, 몇 년 동안이나 그렇게 해왔다"면서 "따라서 이런 전통으로 돌아가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인들을 그들의 영토에서 훈련시키는 것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영토에서 진행하는 것보다 "더 실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마크롱 대통령 구상의 첫 번째 단계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란츠베르기스 장관은 또 이번 조치는 "우크라이나를 돕는 방식을 결정하는 것이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에게 있지 않다는 것을 알려줄 것"이라며 "우리는 무엇이 필요한지 보고 상황에 맞게 행동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리투아니아 의회는 이미 정부에 우크라이나 내에서 훈련시키는 권한을 부여했지만, 이것은 더 큰 연합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디언은 "란츠베르기스 장관이 지난 4년간 외무장관을 지내면서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촉구해 왔다"며 "이 발언은 마크롱 대통령이 최근 보여준 (대러) 강경 노선에 대한 유럽 일부의 지지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것은 러우전쟁에서 러시아에 대한 영국, 프랑스의 발언 수위가 높아지고, 이에 러시아가 처음으로 전술핵무기 훈련을 발표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최근 또 다시 '전략적 모호성'을 제기하면서 우크라이나 파병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캐머런 장관은 우크라이가 영국에서 받은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직접 타격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은 사거리 제한을 푼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를 보냈다. 여기에 러시아는 조만간 우크라이나에 인도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산 F-16 전투기에 대해서도 '핵 운반장비'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러시아와 우방 벨라루스는 지난 6일과 7일 전술핵무기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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