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캄보디아에 과학수사 전수한 적도"…훈마넷 "한국서 대테러 배운 경험"
훈마넷 "김건희 여사 따뜻한 지원 기억해"
캄보디아 소년 '로타' 수술한 의사와도 인사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공식 오찬에서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와 건배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5.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훈마넷 캄보디아 총리는 16일 정상회담 말미에 양국에 대한 특별한 인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한국을 찾은 훈마넷 총리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치며 "작년 8월 총리 취임 전에도 다양한 계기로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했다"며 "특히 2008년부터는 3년 연속 대테러특수부대 사령관 자격으로 한국 특전사의 대테러 수탁교육 이수차 방한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훈마넷 총리는 총리로 선출되기 전 캄보디아군 부사령관(대장)과 캄보디아인민당(CPP) 중앙위원회 상임위원을 맡아왔다.
윤 대통령은 이에 "검찰 근무 시절 캄보디아에서 연수를 온 수사 당국자들에게 우리나라의 과학수사기법에 대해 전수해 주기도 했다"며 캄보디아와의 인연을 이야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막힘없이 협력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훈마넷 총리는 김건희 여사의 도움으로 한국에서 심장병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한 캄보디아 소년 옥 로타 군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훈마넷 총리는 "김건희 여사의 따뜻한 지원을 여전히 기억한다. 대한민국의 친절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수술을 잘 마친 로타가 건강하게 뛰어놀라는 뜻에서 축구공을 선물했는데 그간 축구 실력이 늘었는지 궁금하다"고 로타의 안부를 물었다.
또 "로타에게 준 축구공은 월드스타 손흥민 선수가 준 축구공"이라고 설명했다.
정상회담을 마친 후 이어진 오찬에서도 훈마넷 총리는 로타의 수술과 관련해 윤 대통령 부부에 다시 한 번 감사를 표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오찬을 마친 뒤 로타의 심장 수술을 집도한 서울아산병원 박승일 원장과 건강의학과 최재원 교수를 훈마넷 총리에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찬에는 캄보디아 출신의 당구선수 스롱 피아비 선수가 참석했다.
스롱 피아비 선수는 20살이 되던 해 30살 차이가 나는 한국인 남편과 결혼했다. 이후 당구에 입문한 그는 각종 대회를 석권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활동 중이다.
이날 오찬에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근 KB국민은행 은행장 등 경제계 인사가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정욱 주캄보디아 대사 등이 함께 했다.
이날 오찬은 메밀전병, 오이선, 김치전, 새우전, 공심채 볶음, 한우 불고기, 해물 완자탕 등 한식 메뉴가 마련됐다. 디저트로는 열대과일, 한과, 코코넛 무스 등을 올려 양국의 조화를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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