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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억 들인 속초 영랑호 수상 부교…2년여 만에 철거 수순

등록 2024.05.20 13:45:08수정 2024.05.20 16: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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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원도 속초시가 3년 전 26억을 들여 만든 영랑호 수상 부교가 철거 수순을 밟게 됐다(사진= X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원도 속초시가 3년 전 26억을 들여 만든 영랑호 수상 부교가 철거 수순을 밟게 됐다(사진= X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진현 인턴 기자 = 강원도 속초시가 3년 전 26억을 들여 만든 영랑호 수상 부교가 철거 수순을 밟게 됐다.

2021년 11월 개통한 ‘영랑호수윗길’은 영랑호 건너편을 잇는 총길이 400m, 폭 2.5m의 부교다. 수상 산책로는 속초 관광 명소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64만여 명의 관광객 방문하기도 했다.

당시 속초시는 관광을 활성화한다는 이유로 부교를 설치했고 환경단체는 환경 파괴 우려와 법적 절차 위반을 근거로 주민소송을 냈다.

재판부에서는 1년간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할 것을 제의했고 조사 결과 부교 철거가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강원대 환경연구소는 환경영향평가에서 부교로 인해 수질 환경이 바뀌고, 조류의 다양성과 개체 수는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속초시는 보고서 내용을 수용하고 철거 시기와 이후 생태 보호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다만 시 측은 "철거 이후 영랑호 생태 보존 계획을 구상할 시간이 필요하고, 예산 문제로 의회와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선고 전 조정 기일을 열어 양측 절충안을 들어보겠다는 입장이다.

시와 단체 양측은 조정기일 전 대략적인 철거 시기와 절충안을 마련할 전망이다. 다음 조정 기일은 6월 3일 오후 3시다.

민선 8기 이병선 속초시장은 2년 전 부교 문제에 대해 "재판부의 결정에 따라 처리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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