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금융업계, 새 금융위원장에 "부동산PF 해소, 규제 완화" 목소리

등록 2024.07.05 05:00:00수정 2024.07.05 09:22:5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금융업계 "경제정책 도입과 추진 능력 갖춰, 이복현 금감원장과 케미" 기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한 시기에 교체, 정책 일관성 떨어질 수도" 우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정무직 인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 비서실장,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김완섭 환경부 장관 후보자,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 2024.07.04.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정무직 인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 비서실장,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김완섭 환경부 장관 후보자,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 2024.07.04.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신임 금융위원장에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지명되면서 윤석열 정부의 2기 경제팀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시기에 금융당국 수장의 교체가 이뤄지면서 일관된 경제정책과 현안에 대한 신속한 결정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병환 후보자는 행정고시 37회로 1993년 공직에 입문해 기재부 자금시장과장, 경제분석과장, 종합정책과장, 경제정책국장, 현 정부 초대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등 거시정책 관련 핵심 보직을 역임했다. 이 같은 이력에 업계에서는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시점에서 경제정책을 이끌어갈 만한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많다.

대형 금융지주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공직 생활 동안의 경력 등을 보면 경제정책 분야에서 뛰어난 분이라고 보고 있다"며 "금융 관련 많은 실무 경험도 있기에 현 시점에서 적임자로 지명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지주 관계자는 "밸류업 프로그램,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 금융권을 위한 다양한 로드맵들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금융감독원과 함께 금융권의 다양한 의견들을 청취해서 애로사항들을 반영해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요 직책을 수행하면서 중대한 경제현안을 많이 담당해온 만큼 금융시장 관련 정책 도입과 추진에 있어서도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재부 안에서 '닮고 싶은 윗사람'이라는 평이라고 들었는데 금융위 조직도 잘 아우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 후보자는 1971년생으로 1972년생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서울대 경제학과 1년 선배다. 이 원장과의 호흡에 기대가 모이는 배경이다. 금융위원장은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대통령실의 경제 분야 참모인 성태윤 정챙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등과도 기민하게 소통하며 손발을 맞춰나가야 하는 자리다.

금융그룹 관계자는 "가계부채 증가 문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 등 금융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들에 대한 현명한 문제 해결을 기대한다"며 "금융규제 완화와 같은 문제는 과감하고 신속한 결정을 내려주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그룹 관계자는 "PF 등 시장의 불안정성으로 경제정책이 매우 중요해지는 시기에 새로 취임하기 때문에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잘 이끌어줘야 하는 부분"이라며 "이복현 금감원장 등 경제 F4와 케미를 보여줬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업권에서는 김 후보자의 이력에 기반한 기대감과 함께 교체 타이밍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금융위원장 교체 영향으로 경제정책의 일관성이 흔들리게 되면 시장에 더 큰 혼선을 야기할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현재 업권을 둘러싸고 있는 여러 이슈들에 대해 각 금융사들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와중에 위원장 교체가 이뤄지면 향후 금융정책의 변동으로 인해 방향성에 대한 혼동이 있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