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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북한군 3천명 러시아로…파병 대가 1인당 월 2천달러 수준" (종합)

등록 2024.10.23 18:34:11수정 2024.10.23 19:5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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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정보위·국정원 비공개 긴급간담회

"러시아 군 내부 '통역 자원' 선발 정황"

"경제난 해소 및 군 현대화 가속 의도"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열린 긴급간담회에 출석하고 있다. 2024.10.23.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열린 긴급간담회에 출석하고 있다. 2024.10.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금민 이승재 하지현 한은진 기자 = 국가정보원은 23일 현재까지 러시아로 이동한 북한 군 병력이 3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오는 12월께는 파병 병력 수가 총 1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보위 여야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과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간담회에서 국정원이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여야 간사에 따르면 국정원은 간담회에서 "현재 추가적으로 1500여 명이 더 파견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까지 러시아로 이동된 규모는 총 3000여 명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박 의원은 "물론 실제로 더 파견됐을 수도 있고 일부 숫자에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대략 그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북러 간 계획한 약 1만여명 파병은 12월경으로 예상된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부연했다.

국정원은 파병 북한군에 대해 "러시아 내 다수 훈련시설에서 분산돼 현지 적응 중인 것으로 보인다"며 "러시아 교관들은 파병 북한군의 체력과 사기는 우수하나 드론 공격 등 현대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전선 투입 시 사망자가 다수 발생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러시아 군 내부에서 한국어 통역 자원을 대규모 선발하거나 북한 군을 대상으로 한 특수 교육이 진행된 정황도 포착했다고 했다.

북한 내부에서는 당국이 파병 사실을 알리지 않고 있지만 점차 주민들 사이에서 소문이 유포되는 상황인 것으로 국정원은 분석했다.

국정원은 북한의 군 파병 논의 시점에 대해서는 지난 6월 북·러가 '전쟁 상태에 처하면 지체 없이 군사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의 '포괄적 전략적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한 직후로 판단했다.

파병 의도에 대해선 북러 군사동맹 고착화, 유사시 러시아의 한국 개입 유도, 경제난 돌파구 마련, 군 현대화 가속 필요성 등이 작용한 것으로 국정원은 분석했다.

국정원은 러시아의 북한군 파병 대가가 1인당 월 2천달러 수준이라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러시아가 북한에 군을) 파병한 대가로 당연히 경제적으로 상응하는 대가를 치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국정원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일부가 탈영했다는 현지 매체 보도에 대해서는 별도로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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