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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탕후루' '밤양갱' '아파트'…패러디송 단골 출연자 황정민

등록 2024.11.01 11:4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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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프' 채널에 올라온 영상, 닷새만에 280만

올해 7월 다른 채널에 출연…"연주하고 싶다"

황정민 "정말 대단해, 주위서 계속 보내줬다"

[서울=뉴시스]유튜브 채널 '제프프'는 지난 10월26일 '황정민-APT.'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사진=제프프 채널 캡처) 2024.10.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튜브 채널 '제프프'는 지난 10월26일 '황정민-APT.'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사진=제프프 채널 캡처) 2024.10.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뉴시스] 이창환 기자 = 영화 '국제시장' '베테랑' '서울의 봄'에서 주연을 맡아 1000만 관객 돌파를 달성한 배우 황정민(54). 그는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무게감 있는 역할부터 인간미 넘치는 모습, 장난기 가득한 배역까지 다양한 영역의 연기력으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990년 데뷔해 '곡성' '달콤한 인생' '부당거래' '신세계' 등의 영화에 출연해 국민 배우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드라마나 연극, TV 프로그램 등에서도 종횡무진 활약을 이어왔다.

특히 젊은층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에서도 그의 존재감은 확연히 드러난다. 원작이 아닌 2차 창작물에서도 흥행 보증수표로 인정받고 있다. 색깔이 확실한 황정민표 연기와 발성은 '패러디 송' 콘텐츠에서도 진가를 발휘하며 '밈'(Meme) 세계의 한 축을 장악했다.

일례로 최근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가 미국 팝 스타 브루노 마스와 함께 만든 '아파트'(APT.) 흥행 속에서 황정민의 목소리도 함께 찾아볼 수 있었다.

"황정민이 좋아하는 랜덤게임 게임 스타트,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라며 마치 그가 노래를 따라 부르는 듯한 영상은 지난 10월26일 유튜브 채널 '제프프'(구독자 약 26만4000명)에 올라왔다.

1분가량의 영상에서는 황정민의 출연작들 중에서 노래 아파트 가사에 해당하는 발음을 글자 단위로 취합, 적재적소에 배치해 그가 노래를 부르는 듯한 상황을 연출했다.

같은 발음이라도 원곡과 비슷한 느낌을 내는 톤을 택한다거나, 황정민 대사의 출처가 되는 작품들을 매 순간 함께 보여준다는 점이 특징이다.

영어 가사 등 도저히 동일한 소리를 찾지 못하는 때에는 비슷하게 들리는 한글 대사로 대체하기도 하는데, 이는 보는 이들에게 재미를 유발하는 요인 중 하나다.

또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 '비슷한 발음을 찾기 위해 영화를 돌려봤을 정성이 대단하다' '영어 가사를 해둔 건 존경스러울 지경이다' 'AI 시대에 더욱 빛나는 노력의 산물이다' 등의 반응이 나오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 영상은 게재된 지 닷새 만인 10월31일 오후 기준 280만회가 넘게 조회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앞서 올해 유행한 또 다른 밈 '밤양갱' '마라탕후루'에서도 황정민의 활약은 두드러진 바 있다. 

제프프 채널에 올해 2월, 5월에 각각 올라온 해당 영상들 역시 670만회, 44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대체로 '하나하나 다 찾아서 커버하는 게 낭만이 있다' '황정민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감도 안 잡힌다' 등의 의견을 보내고 있다.

물론 황정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시작된 콘텐츠는 아니었으나, 영상 플랫폼 및 커뮤니티로 확산하면서 화제가 되자 당사자도 존재를 인식한 상황이다. 아울러 "너무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황정민은 올해 7월 유튜브 채널 'MMTG 문명특급' 영상에 출연해 "우리 아들뻘 되는 친구들도 (이러한) 밈 덕분에 저를 편안하게, 쉽게 생각하고 볼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또 함께 출연한 유튜버 제프프를 향해 "이거 진짜 한 땀 한 땀 찾아서 하는 것이지 않나, 너무 힘들 것 같다"며 "보면서도 '이걸 어떻게 하지' 했는데 정말 대단하신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밤양갱' 나왔을 때도 주위에 있는 사람들, 친구들이 계속 보내줘서 (보게 됐다)"라며 "'미안해서라도 내가 불러서 한 번 올려줄까' 그 정도로 보답을 해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당시 제프프는 황정민 영상을 제작한 이유와 관련해 "최고의 발성, 딕션과 다양한 감정 변화에 따른 톤의 변화 이런 것들이 다 부합하는 이분 정말 연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런 이끌림에 만들게 됐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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