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농심 "구미라면축제로 기업·지역사회 상생 새 모델 만들 것"
작년 구미라면축제 10만명 방문, 소비금액 17% 상승
농심 구미공장, 누적 6500만명 고용…연간 4500억원 경제효과
[구미=뉴시스] 구예지 기자=김상훈 공장장이 지난 1일 농심 구미공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구미=뉴시스]구예지 기자 = "농심과 구미시는 구미라면축제로 기업과 지역사회 상생의 새로운 모범사례를 만들고 있습니다. 구미라면축제를 전국민이 함께 즐기는 지역 대표 축제로 발전시키겠습니다."
지난 1일 경상북도 구미시 공단동에 위치한 농심 구미공장에서 김상훈 공장장은 "구미라면축제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미라면축제'는 구미시가 국내 최대 라면 생산공장인 농심 구미공장을 품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기획한 대표 지역축제로 올해 3년차를 맞았다.
올해 축제 콘셉트는 '세상에서 가장 긴 라면레스토랑'으로 구미역 앞에 475m의 라면거리를 조성해 도심 곳곳을 축제장소로 운영한다. 축제는 오는 3일까지 열린다.
농심은 라면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관광객 방문을 유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촉진할 계획이다.
축제에서는 농심 구미공장에서 당일 생산된 라면을 판매하고, 자신만의 라면을 만드는 등의 이벤트를 체험할 수 있다.
공장에서 라면이 생산되고 있다.(사진=농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축제에서 사용할 라면이 만들어지는 농심 구미공장은 1990년 처음 설립됐다.
부지는 4만2266㎡(1만2907평)으로 현재 일하고 있는 직원 수는 645명이다.
김 공장장은 "공장 설립 이후 농심은 구미시와 상생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농심이 라면을 생산하면서 구미시가 얻는 경제효과는 연간 4500억원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장 설립 이후 농심 구미공장 누적 근로자수는 6500만명"이라며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공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농심 구미공장에서는 라면 총 42종을 생산하고 있다. 1분에 600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는 고속 설비가 마련돼 있다.
김 공장장은 "구미공장은 겉은 낡아보일 수 있지만 생산라인은 계속 수준을 높여왔기 때문에 5개 군데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구미=뉴시스] 구예지 기자=경상북도 구미시에 위치한 농심 라면공장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라면은 총 8단계 공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주 원료인 소맥분과 배합수 혼합해 반죽한 후 롤러로 일정하게 밀어 평평하게 만든다.
이를 활용해 굽은 모양의 면 가닥을 만드는 절출공정을 거쳐 익히고 절단한 후 튀기는 유탕공정을 거친다.
유탕공정을 거친 후 바로 포장하면 온도가 높아 포장지가 변질될 수 있기 때문에 상온으로 냉각한 후 포장한다.
밀가루가 들어가서 반죽된 후 라면으로 나오는데 35분 걸린다.
[구미=뉴시스] 구예지 기자=구미라면축제 입구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구미라면축제는 김장호 구미시장의 제안으로 처음 시작됐다.
김 공장장은 "김 시장이 당선 후 도시 공동화와 관광인프라 부족을 걱정하며 라면을 활용한 축제를 제안했다"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일조해야겠다는 생각에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첫 개최 이후 3년차를 맞이한 구미라면축제의 경제적 효과는 상당하다.
지난해 방문객 수는 총 10만명으로 구미시 외 타지역 방문객이 36%에 달한다. 축제 기간 소비금액은 전후 1주 대비 17% 상승했다.
농심은 구미라면축제에서 당일 튀긴 라면을 판매하는데 지난해 2만개의 라면이 팔렸다.
농심 관계자는 "라면을 주제로 하는 구미시 대표 지역축제에 적극 참여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완도 다시마 구매, 국내 청년농부 및 양봉농가 지원 등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협업으로 농심과 국민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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