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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년 만 11월 최다 강수' 제주…피해 잇따라(종합)

등록 2024.11.01 18:24:37수정 2024.11.01 18:3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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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 일 강우 160㎜ 신기록

한라산 200㎜ 비, 탐방 통제

전역 호우경보·강풍주의보

나무 쓰러짐 등 10건 조치

"밤부터 시간당 30~50㎜"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태풍 '콩레이' 간접영향으로 호우특보가 내려진 1일 오후 제주시 오라2동 인근 한천으로 한라산에서 흘러온 급류가 흐르고 있다. 2024.11.01.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태풍 '콩레이' 간접영향으로 호우특보가 내려진 1일 오후 제주시 오라2동 인근 한천으로 한라산에서 흘러온 급류가 흐르고 있다. 2024.11.01.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제21호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린 1일 제주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기상 관측 이후 101년 만에 역대 최다 11월 하루 강수량을 갈아치웠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총 10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오후 3시42분께 서귀포시 보목동에서 강풍에 나무가 쓰러지는가 하면 오후 3시29분께 서귀포시 법환동에서는 주택 지붕 위에 설치된 보일러 기기에 대한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오후 2시53분께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와 오후 2시18분 제주시 외도1동에서 각각 빗물로 인해 도로가 침수돼 소방당국아 배수 작업을 진행했다.

오후 1시26분께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에서는 강풍에 나무들이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크레인 등이 동원되기도 했다.

오전 9시32분께 제주시 일도2동에서 하수구가 역류한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을 비롯해 오후 1시41분께 제주시 애월읍 하귀1리에서는 빗물에 의해 배수로가 막히는 등 곳곳에서 출동이 이어졌다.

강풍 등 기상 악화에 따른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21호 태풍 '콩레이'의 간접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는 1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앞바다에 거센 파도가 밀려오고 있다. 2024.11.01. woo1223@newsis.com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21호 태풍 '콩레이'의 간접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는 1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앞바다에 거센 파도가 밀려오고 있다. 2024.11.01. [email protected]

오전부터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한라산 탐방로 7곳은 전면 통제됐다.

제주국제공항을 오가는 국내선 항공기 중 결항편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중국과 대만으로 향하는 국외선 4편은 운항이 모두 취소됐다. 기상 사유로 항공기 20여편이 지연 운항되고 있다.

제주 전 해상에 높은 파도가 일면서 여객선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현재 제주 모든 앞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남쪽 먼 해상에는 풍랑경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항 여객터미널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연안항(2부두)에서 출발해 완도(하추자도 경유)로 갈 예정이던 '송림블루오션'호가 결항됐다. 진도발(상추자도 경유) '산타모니카'호의 오전·오후 운항도 모두 취소됐다.

오후 6시40분 완도에서 출발해 하추자도를 경유하는 '송림블루오션'호도 기상악화로 결항됐다.

이날 오후 5시30분 기준 제주 본섬 전역에 호우경보와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저녁시간대(오후 6시)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이날 세찬 가을비로 인해 한라산에는 하루 만에 200㎜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제주=뉴시스] 1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에서 강풍에 의해 나무들이 쓰러져 소방당국이 수습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2024.11.01.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 1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에서 강풍에 의해 나무들이 쓰러져 소방당국이 수습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2024.11.01. [email protected]

특히 제주 북부(제주시 건입동)에서는 160㎜에 달하는 강수량이 측정됐다. 이는 1923년 기상 관측 이후 역대 가장 많은 11월 하루 강수량이다.

직전 기록인 2011년 11월18일에 내린 102㎜를 훌쩍 넘어선 것이다. 역대 3위는 1975년 11월14일자 87㎜. 밤부터 또다시 집중호우가 예보돼 기록 경신은 이어질 전망이다.

오후 6시 기준 도내 주요지점 일 강우량은 ▲산지 삼각봉 200.5㎜, 진달래밭 213㎜, 어리목 149.5㎜, 윗세오름 164㎜ ▲북부 중산간(산천단) 197.5㎜ ▲남부 서귀포 87.8㎜ ▲남부 중산간(남원읍 한남리) 121㎜ ▲동부(성산읍) 166.2㎜ ▲서부(한림읍 고산리) 92㎜ 등이다.

기상청은 밤부터 초속 20~25m의 매우 강한 바람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집중호우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2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50~150㎜이다. 특히 중산간과 산지 등 많은 곳은 200~250㎜ 사이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이 기간 해상에서도 초속 10~18m의 강풍과 최대 5.5m의 매우 높은 물결이 일 전망이다.

해안도로나 갯바위·방파제 등에는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넘어올 수 있어 해안가 접근을 자제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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