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간 충남지사, 'AI돼지빌딩' 봤다…축산복합단지 구상
건설 현장서 냄새없는 축산기술 확인해
전염병 차단방법, 분뇨처리방식 등 관심
[홍성=뉴시스] 김태흠 충남지사가 1일 중국 광둥성 퍼산시 난하이구에 위치한 '양샹그룹 잉즈과학기술 프로젝트 스마트 인공지능(AI) 양돈빌딩' 건설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2024.11.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해외 시장 개척 등을 위해 중국을 출장 중인 김 지사는 광둥성 AI 양돈빌딩 건설 현장을 찾아 도가 조성 추진 중인 스마트 축산복합단지와의 접목 방안을 모색했다.
김 지사는 1일 양경모 도의회 의원, 최재구 예산군수 등과 함께 중국 광둥성 퍼산시 난하이구에 위치한 '양샹그룹 잉즈과학기술 프로젝트 스마트 AI 양돈빌딩'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식품·양돈 기업인 양샹그룹의 양돈빌딩은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맞춤형으로 돼지를 사육·도축·가공하고 외부와의 완벽한 차단을 통해 전염병이나 악취 없이 대규모 사육이 가능한 '최첨단 미래형 돈사'다.
이날 방문에서 김 지사는 양샹그룹 자회사인 심천수잉과학기술회사의 짱앤 이사장으로부터 양돈빌딩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건설 중인 양돈빌딩에 직접 들어가 각종 시설을 살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구제역 등 전염병 차단 방법, 분뇨 처리 방식, 바이오 가스 생산 및 전기·수소 전환 작업 여부, 10만 두 규모 시설 건립 시 비용, 5만∼6만 두 규모 양돈빌딩 건립 시 전염병 예방 방안 등을 물으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김 지사는 또 양샹그룹 제작 영상 제공, 도내 소규모 양돈농 견학 협조, 교육·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을 요청하며 실무적인 협의를 통해 상호 이익을 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양돈빌딩 건설 현장 시찰을 통해 악취 처리와 환기 장치, 돼지 급이·급수·휴식 시설, 모돈 출산시설, 선별기 등 1층에서 7층까지 전체 시설을 살피며 각 시설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김 지사는 "중국이 정보통신기술(ICT) 스마트 축산단지로 세계에서 새로운 양돈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충남에서도 중국 모델을 보고 양복 입고 출·퇴근하는 스마트 축산단지를 조성해 나아가려고 한다"며 양샹그룹의 적극적인 협력관계를 요청했다.
도는 민선8기 출범 이후 대규모 첨단 축사에 공동 방역·가축분뇨 처리·에너지화 시설, 스마트 온실 등을 집적해 축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또 방역 등 개별적인 관리 한계 극복, 악취 민원 해결, 축산 분야 탄소중립 실현, 에너지 순환, 순환형 생태계 조성 등을 위해 스마트 축산 복합단지 건립을 추진 중이다.
[홍성=뉴시스] 김태흠 충남지사가 1일 중국 광둥성 퍼산시 난하이구에 위치한 '양샹그룹 잉즈과학기술 프로젝트 스마트 인공지능(AI) 양돈빌딩' 건설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2024.11.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 기업은 현재 광둥성과 호남성 등 중국 6개 지역에 양돈빌딩을 건설해 운영 중이다. 돼지 사육 두수는 충남(올해 1분기 기준 228만여마리)보다 많은 250만마리(모돈 25만마리) 규모다.
양샹그룹 양돈빌딩은 사료 생산부터 원종·모돈·자돈 생산·사육, 도축, 돼지고기 가공까지 원스톱 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양돈빌딩 내에는 개체별 정밀 급여, 전자동 냉난방 및 환기 시스템, 질병 예측 시스템, 차단 방역 등 스마트 축산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양샹그룹은 양돈빌딩 건립·운영을 통해 축산 부지를 기존 방식에 비해 90% 줄이고 노동 효율성은 10배 가량 증가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양돈빌딩은 특히 외부인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건물을 밀폐해 외부 공기를 차단하며, 출입 차량 등에 대한 완벽한 소독을 통해 가축 전염병을 예방하고 있다.
양샹그룹은 2016년 처음 건립·가동한 뒤로 양돈빌딩에서 가축 전염병이 발생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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