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예대금리차 확대 우려…금리반영 경로 점검"
"검사 역량 제고 위해 예산·인력 충분히 확보돼야"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복현(오른쪽) 금융감독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10.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기준금리 인하에도 대출금리가 증가하는 예대금리차 확대 현상과 관련해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 금리 경감 효과가 희석되고 있는 만큼 은행들의 금리 반영 경로를 면밀히 점검하기로 했다.
이 원장은 5일 임원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하효과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관리할 것을 당부했다.
이 원장은 "은행 예대금리차는 연초보다는 낮은 수준이나 최근 몇 달 동안 확대되고 있는 점은 우려스러운 측면이 있다"며 "기준금리 인하로 경제주체가 금리부담 경감효과를 체감해야 하는 시점에서 예대금리차 확대로 희석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기준금리 인하는 통상 수신금리에 먼저 반영된 이후 대출금리에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며 "향후 개별 은행별 유동성 상황, 여수신 금리 추이 등을 분석해 금리 반영 경로를 면밀히 점검해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수신 및 은행채 발행 수요가 증가할 수 있는데 이로 인해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지체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날 이 원장은 금융사고에 대한 금감원의 사전예방 역량 강화와 함께 인적·물적 자원의 확충 노력을 당부했다.
이 원장은 "최근 금융시장의 신뢰를 저하하는 일련의 사건·사고들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데, 현재와 같은 불확실한 금융환경하에서 이와 같은 금융사고는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으므로 금감원의 감독·검사 역량 제고를 위해 더욱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각종 금융사고 등과 관련해 금감원이 조기 진화와 수습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과정에서 업무부담이 크게 증가한 만큼 원활한 업무수행을 위해 필요한 예산·인력 등이 충분히 확보될 수 있도록 금융위 협의 등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직원들이 업무에 매진해 거둔 성과에 대해서는 합당한 보상이 이루어지도록 개선할 부분이 있는지도 살펴볼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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