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교 태권도부 둔기 폭행 피해자 늘어나나
코치가 겨루기 진 학생 3~5대 폭행
신고 당시 2명…추가 피해자 파악돼
도교육청, 학폭 조사관 파견해 조사
[제주=뉴시스]제주 동부경찰서 전경. (사진=뉴시스DB)
5일 제주도교육청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도내 A고교 태권도부에서 벌어진 코치 B씨에 의한 특수폭행 사건을 수사 중이다.
현재까지 피해자는 태권도부 전원인 9명으로 추산됐다. 수사 초기 2명만 확인됐으나 사건 관계자 진술 및 교내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추가 피해자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나머지 학생 7명은 피해자 조사를 받지 않은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피해자 수는 나오지 않았다"며 "일부 피해 학생들에게 연락을 취하고 있으나 원활하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제주도교육청은 이날 학교폭력 전담 조사관을 파견해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살펴볼 예정이다.
실제 피해를 당한 학생이더라도 피해 주장을 하지 않으면 '학교폭력예방법' 상 피해 학생으로 분류할 수 없다. 이에 따라 피해 학생 지원을 위한 학교폭력대책위원회가 열려도 관련 지원을 받을 수 없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과 보호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자세한 상황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A고교 둔기 폭행 사건은 코치 B씨가 지난달 14일부터 19일까지 가르치던 태권도부 학생들을 상대로 겨루기 시합을 지시한 뒤 패배한 학생에게 몽둥이로 3~5대씩 폭행했다는 신고가 도교육청과 경찰에 접수되면서 알려졌다. B씨는 특수폭행·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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