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본토에 英스톰섀도도 쐈다…개전 후 처음"(종합)
북한군 파병된 러 쿠르스크 지역 공격
美 에이태큼스 러 본토 첫 공격 하루 만
[르 부르제(프랑스)=AP/뉴시스]지난 6월19일 프랑스 파리 북쪽 르 부르제에서 열린 파리 에어쇼에 스칼프/스톰 섀도우 순항미사일이 전시돼 있다. 프랑스가 11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첫날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스칼프(SCALP) 미사일 제공을 약속했으며, 러시아는 스칼프 미사일 제공에 따른 '결과'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프랑스24가 보도했다. 2023.07.11.
더타임스, BBC, 가디언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이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래 처음으로 영국산 스톰 섀도 미사일을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을 향해 발사했다.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가 일부 점령한 러시아 서부 국경 지역이자 북한군이 파병된 곳이다.
영국이 이를 승인한 것은 북한의 러시아 지원 파병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왔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영국 정부는 공식 확인하진 않고 있지만, 사실상 이를 승인했음을 시사했다.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은 이 같은 내용이 보도되자 하원 연설 중 "어제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과 통화했다"고 밝히면서 "우리는 최근 몇 주 동안 우크라이나에 대한 행동과 수사에 중요한 변화를 목격했다. 전장에서의 우크라이나 행동은 그 자체로서 모든 것을 말해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으로선 더 이상의 작전 세부 사항에 대해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을 줄였다.
이에 앞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이날 오전 우크라이나가 스톰 섀도 미사일로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는 것은 시간 문제일 뿐이라며 허용 가능성을 암시했다.
스타머 총리는 "우크라이나는 이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필요로 했던 것들을 필요한 만큼 확보해야 한다"며 "그러나 나는 작전상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 그렇게 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만 승자로 만들어주기 때문"이라고 했다.
[런던=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10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다우닝가 10번지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회담하며 악수하고 있다. 2024.11.21.
스톰 섀도/스칼프는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 개발한 공대지 순항미사일로, 사거리가 250㎞에 달한다. 우크라이나 내에 대해서만 사용하도록 한 조건 때문에 지금까진 러시아 흑해 함대 본부가 있는 점령된 크림반도 내 러시아 목표물을 정밀 타격하는데 주로 사용됐다.
이번 공격은 미 육군전술미사일시스템(ATACMS·에이태큼스)을 러시아 본토에 첫 사용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우크라이나는 전날 러시아 브랸스크주 카라체프에 에이태큼스 6발을 발사했다. 러시아는 이 중 5발은 격추되고 1발은 손상됐다면서, 미사일 파편이 군사시설에 떨어져 화재가 났지만 빠르게 진화됐고 사상자는 없었다고 확인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에이태큼스 사용을 승인한 것은 지난 15일 뉴욕타임스(NYT) 등을 통해 처음으로 알려졌다. 북한군 러시아 지원 파병에 대한 대응이라고 했다. 하지만 미국 정부 역시 공식적으론 승인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있다.
같은날 르피가로는 영국과 프랑스 정부도 스톰섀도/스칼프 러시아 본토 사용을 승인했다고 보도했으나, 이후 기사는 삭제된 바 있다.
바이든 정부는 이에 더해 19일 우크라이나에 대인 지뢰 공급도 처음 승인했다.
러시아는 "적절한 대응"을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우전쟁 1000일이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에 에이태큼스를 처음 사용한 19일 핵무기 사용 문턱을 낮춘 핵 독트린(핵교리) 개정안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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