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 분열, 문체부 중징계…정몽규 회장 돌파 전략은 '소통'
'국민 소통' 핵심 가치 선정…"국민 소통 방안 마련하겠다"
지배 구조 혁신·투명한 경영 공시 제도 도입 등 공약 걸어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9일 서울 종로구 포니정재단빌딩에서 열린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12.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4연임에 도전하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설득과 소통을 통해 무너진 한국 축구계를 다시 일으키겠다고 약속했다.
정 회장은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포니정재단빌딩 1층 컨퍼런스홀에서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그는 '국민 소통'을 핵심 가치로 정하며 "과감한 개혁으로 신뢰를 회복하겠다. 정기적이고 효과적인 국민 소통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질의응답 중 삼분오열된 축구계를 어떻게 통합할 것인지, 문화체육관광부의 중징계 처분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답으로도 소통을 내놓았다.
정 회장이 제시한 전략은 지배 구조 혁신이었다.
그는 "자세히는 모르지만, 올림픽에서 문제 됐던 대한배드민턴협회도 생활 체육이 대표돼 회장이 선출되면서 엘리트와 갈등이 있었다"며 예를 들었다.
이어 "(처음 당선된) 12년 전에는 축구협회 지배 구조가 16개 시도와 연맹 등 24개로 구성됐다. 그때는 프로 구단이 한 표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3~40%를 대표하고 있다. 국민 의견을 얼마나 잘 반영하느냐는 지배 구조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축구를 사랑하는 국민들이 축구협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총회와 이사회에 함께하는 제도, 열린 행정을 위해 상장 기업 수준의 투명한 경영 공시 제도 도입 등을 약속했다.
정 회장은 "두 동강 세 동강 난 걸 어떻게 화합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잘 설득하는 게 앞으로 축구협회를 잘 이끌어갈 수 있는 성공의 열쇠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짚었다.
축구협회 노조가 발표한 연임 반대 성명과 관련해선 "기본이 기업인이기 때문에, 소통보다는 효율을 좀 더 강조한 부분이 패착이지 않았나 생각한다. 당선된다면 축구협회 내부뿐만 아니라 선수 그리고 지도자와도 더욱 열심히 소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9일 서울 종로구 포니정재단빌딩에서 열린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12.19. [email protected]
정 회장은 자신을 반대하는 여론에도 불구하고, 한국 축구 선진화를 위한 소임을 완수하겠다며 선거에 뛰어들었다.
그는 ▲과감한 개혁을 통한 축구협회 신뢰 회복 ▲한국 축구 국제 경쟁력 제고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완공 ▲디비전 승강제 통한 축구 저변 확대 등을 약속했다.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 후보 등록 기간은 오는 25일부터 27일이다.
선거는 내년 1월8일 치러지며, 새 회장의 임기는 1월22일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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