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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백수린 소설집 '봄밤의 모든 것'

등록 2025.03.13 10: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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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봄밤의 모든 것(사진=문학과지성사 제공) 2025.03.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봄밤의 모든 것(사진=문학과지성사 제공) 2025.03.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아직 어렸던 우리를 향해 희망을 속삭이는 듯했던 그 햇빛."

'빛의 소설가'라고 불리는 백수린 작가가 네 번째 소설집 ' 봄밤의 모든 것'을 펴냈다.



소설집에는 ▲아주 환한 날들 ▲빛이 다가올 때 ▲봄밤의 우리 ▲흰 눈과 개 ▲호우豪雨 ▲눈이 내리네 ▲그것은 무엇이었을까? 등 7편이 담겼다.

각 작품은 한때 가장 가까운 사이였지만 영영 떠나보낸 사람과의 시간을 통해 새로움에 대한 기대가 없는 상황에 놓인 화자들에게 희망의 빛이 닿는 순간을 포착했다.

저자는 "우리의 삶과 세계가 겨울의 한복판이라도 '봄을 기다리고 봄이 온다고 믿기로 선택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소설을 썼다"고 전한다.



2011년 등단한 백수린은 소설집 '폴링 인 폴'과 '참담한 빛', 단편소설 '오늘 밤은 사라지지 말아요', 중편소설 '친애하고, 친애하는', 장편소설 '눈부신 안부' 등을 펴냈다. 한국일보문학상, 현대문학상, 문지문학상 등을 받았다.

"그녀의 이목구비나 실루엣, 목소리의 높낮이와 이름 같은 건 세월 속에 지워졌다. 하지만 나는 그녀의 얼굴에 일렁이던 특별한 빛에 대해서는 기억하고 있는데, 그건 사랑에 빠진 사람의 얼굴에서만 볼 수 있는 빛이었다. (중략) 지금까지 내가 그걸 기억하고 있는 건, 그녀 옆에서 개리를 바라보던 언니의 얼굴에서도 그 빛을 보았기 때문이다."(65쪽)


◎공감언론 뉴시스 tide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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