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테러방지법 강행하는 與나, 막는 野나 똑같아'"
안 대표는 이날 오전 마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보 우려가 고죠되는 상황에서 국회는 대테러방지법을 둘러싸고 다시 어떤 문제해결 능력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안보에 대해서는 초당적 협조가 필요하고 테러방지법은 필요하다"면서도 "그러나 국민의 인권과 프라이버시 침해에 대한 우려도 적절한 법적 통제권을 통해 충분히 법안에 반영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대원칙을 가지고 여야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것에대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겠냐"며 "이미 50일 이상 출마자와 유권자가 권리침해하고 방치해 온 선거법을 다시 한번 늦추는 것은 역시 국민을 납득시키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국회는 지금이라도 주어진 대화 공간 속에서 문제 해결의 길을 찾아야한다"며 "의장과 각 당 대표가 합의를 도출할 때까지 끝장토론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이 적극 참여해 중재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것이 여야간 무한대치를 풀 수 있는 해법이다. 대테러방지법을 합리적으로 수정해 합의 통과시키고 선거구 획정안 통과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북한군이 "청와대와 반동통치기관은 1차 타격대상"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낸 것에 대해서는 "한반도 위기를 고조시키는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이어서 북한군 당국 명의를 앞세워 긴장을 고조시키는 발언은 명백한 협박이며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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