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립공원직원들, 트럼프반대 트위터운동 확대 ..기후변화 공식 삭제 이후
【AP/뉴시스】= 콜로라도주의 로키산맥 국립공원을 찾은 관람객들 (AP자료사 진) . 트럼프 행정부의 환경국 업무정지와 소셜미디어등 언론과의 연결 중단 조치 이후 국립공원관리국 소속의 각 공원 트위터에는 금지항목인 기후변화에 대한 글들이 쇄도하면서 트럼프 함구령에 대한 '반항'으로 해석되고 있다.
배들랜드 국립공원에서 내보낸 기후관련 트위터 글 3건이 삭제당한 이후 하루가 지나자 다른 공원의 계정에서도 트럼프 정책에 반항하는 듯 기후변화를 다룬 내용의 트윗들이 연달아 나오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레드우드 국립공원 트위터에는 레드우드(미국산 붉은 삼목) 숲이 탄산가스를 줄이는 천연자원으로는 넘버 원이며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를 가장 잘 제거할 수 있다는 내용이 올려졌다.
기후변화 해시태그를 붙인 " 레드우드가 많을 수록 기후변화는 줄어든다"는 글도 올라왔다.
또 캘리포니아주 골든게이트 국립공원 계정에는 2016년은 3년 연속 최악의 더위를 기록했다며 독자들에게 미항공우주국( NASA)과 국립해양대기청(NOAA)의 기후변화 보고서를 소개하는 글도 나왔다.
트럼프는 기후변화를 날조된 말이라고 주장해왔기 때문에 수많은 트윗 독자들은 이 같은 기후변화에 관한 글들이 신임 대통령에 대한 반항의 메시지라고 해석하고 있다.
다른 국립공원 계정들도 이에 대한 대화와 논쟁에 휩쓸리고 있다. 데스밸리 국립공원 트위터에는 2차세계대전 당시 그곳에 억류되어 있던 일본계 미국시민들의 사진을 올려놓았는데 이는 트럼프의 무슬림 입국금지선언, 미국 이민 유입 제한 정책에 대한 반대의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그러나 공원 대변인은 이 같은 내용은 정치적 비판의도는 없으며 이는 전에도 항상 트위터에 자료를 올리던 업무의 일환이라고 담당자가 항의했다고 전했다. 이것은 데스벨리 공원의 역사의 일부로 2012년부터 이런 종류의 화제거리 기사를 자료로 올려왔다는 것이다.
금지명령을 내린 트럼프 행정부로부터는 아직 이같은 트위터 내용에 대해 질책을 하거나 삭제를 요구해오지는 않았다. 이 공원 홍보국장 톰 크로슨은 25일 AP와의 전화 통화에서 "공원 트위터나 다른 소셜 미디어에 올리는 내용에는 제한이 없으며 아직 국립공원 계정에 함구령을 내리고 트위터 사용을 막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사우스 다코타주 공원국도 23일 트위터에 현재 가장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대기중 탄산가스 농도에 대한 과학적 분석자료를 정확히 인용해 소개했다. 공원측은 배들랜드 공원 계정에 이전 직원들이 올린 글들의 일부는 그들이 사용권한이 없기 때문에 삭제된 것이며 명령을 받고 한 것은 아니라고 변명하고 있다.
하지만 삭제된 배들랜드 공원 트윗 내용은 이미 수천명에 의해 공유되어 퍼져나갔으며,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이 메일로 그 내용을 널리 전파하면서 제목을 "저항하라"(Resist) 라고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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