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조]'반도체 슈퍼사이클'…메모리·디스플레이 가격 강세 영향
【서울=뉴시스】안지혜 기자 = 삼성전자는 27일 올해 1분기 매출액이 50조5475억원, 영업이익은 9조89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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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영업이익 10조 원 육박…역대 두 번째로 높아
【서울=뉴시스】이연춘 기자 = 삼성전자가 반도체 시장의 호조에 힘입어 올해 1분기에 10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에 9조9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분기(6조6800억원)보다 48.2% 늘어난 것.
사상 최고의 분기별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2013년 3분기(10조1600억원)에는 조금 못 미쳤지만, 역대 2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1분기 매출은 50조원으로, 작년 동기(49조7800억원)보다 0.44% 늘었고, 전분기(53조3000억원)보다는 6.24% 감소했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하는 영업이익률은 작년 1분기보다 무려 6.5%포인트 늘어난 19.8%를 나타냈다. 전 분기와 비교할 때 매출은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더 늘어난 것은 제품을 적게 팔고, 이익은 더 많이 남긴 셈이다.
삼성전자 측은 1분기 실적은 메모리, 디스플레이 가격 강세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인한 부품 사업 호조가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반도체 사업은 매출 15조6600억원과 영업이익 6조3100억원을 달성했다.
반도체는 메모리의 경우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강세 속에 고용량 엔터프라이즈 SSD와 데이터센터 D램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증가됐고, 시스템 LSI도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바일 AP 판매 확대와 응용처 다변화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1분기 메모리 사업의 경우 낸드는 4TB 이상 서버 고용량 SSD와 64GB 이상 모바일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48단 V낸드 공급을 확대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D램은 플래그십 스마트폰향 LPDDR4·LPDDR4X와 데이터센터 서버용 제품 등 차별화된 고용량·고성능 제품 공급을 강화하고 10나노급 공정 확대를 통한 원가 경쟁력을 지속 확보해 전분기 대비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루었다.
2분기도 서버향 수요 강세와 모바일 고용량화가 지속되는 등 메모리 수요 강세가 예상되며, 삼성전자는 이러한 수요에 적극 대응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계절적 성수기와 모바일 신제품 출시 영향 등으로 견조한 시황이 예상되나, 업계 3D 낸드 공급 확대 등으로 수요와 공급의 상황이 변동될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0나노급 D램과 64단 V낸드 확대를 통해 안정적 수익성을 지속 확보해 나갈 계획이며, 또한 평택 반도체 라인 중심으로 V낸드 투자에 집중해 수요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고용량 스토리지 시장에 대응하고 미세 공정 기술과 차별화된 제품을 바탕으로 메모리 시장을 지속 선도할 계획이다.
시스템LSI 사업은 1분기 플래그십 스마트폰향 AP 판매 확대 뿐만 아니라 14나노 기반의 중저가 AP의 수요 견조세가 이어졌고, 2분기에도 증가하는 10나노 모바일 AP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고부가 LSI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10나노 AP 제품의 공급 확대와 더불어 14나노 제품을 기반으로 오토모티브, 웨어러블, IoT 제품 라인업 다변화, 파운드리 고객사 확대를 통한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해 견조한 실적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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