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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폭되는 경기도시공사 따복하우스 의혹···참여업체 시공능력 논란

등록 2017.07.06 15:3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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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경기도시공사 전경. 2017.06.16. (사진=경기도시공사 제공) photo@newsis.com

【수원=뉴시스】 경기도시공사 전경. (사진=뉴시스 DB)


【수원=뉴시스】 김동식 기자 = 경기도시공사 고위 간부가 사업비만 3000억원인 따복하우스 사업자 선정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또 다른 의혹이 나오고 있다. <뉴시스 6월 29·30일, 7월 5일자 보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컨소시엄에 참여한 건설사 때문이다.

 6일 경기도시공사(공사) 등에 따르면 따복하우스 4차 민간사업자로 선정된 A컨소시엄은 2개 건설사로 구성됐다.

 주관사는 국내 굴지의 건설사이고 나머지 한 곳은 도내 업체 B사다.

 그런데 B사의 규모와 실적 등이 알려지면서 의문이 제기된다.

 성남의 한 오피스텔에 주소지를 둔 B사는 지난 2015년 4월 설립된 회사로 자본금 6억3000원짜리 기업이다.

 설립 당시 자본금은 5억원이었다. 건설사업기본법상 건축공사업 법인 등록 기준은 5억원 이상이다. B사는 건축공사만 가능한 업체다.

 시공능력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액은 20억3400만원에 불과했다.

 시공능력평가액은 건설업체의 전년도 공사실적, 경영 및 재무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평가해 공사 1건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금액으로 환산한 수치다.

 발주자는 이를 기준으로 입찰 참가를 제한할 수 있다. 조달청은 등급별 유자격자명부·도급 하한제 근거로도 활용한다.

【수원=뉴시스】 사업자 선정 개입 의혹이 제기된 따복하우스 4차 다산지금A5 조감도. 2017.07.06. (사진=경기도 제공) photo@newsis.com

【수원=뉴시스】 사업자 선정 개입 의혹이 제기된 따복하우스 4차 다산지금A5 조감도. 2017.07.06. (사진=경기도 제공) [email protected]


 여기에 공사가 사업자 공모지침에서 밝힌 공동도급사의 최소 지분율은 10% 이상이다.

 따복하우스 4차 사업의 전체사업비는 3060억원이다. 토지비 등을 제외한 공사비용은 2065억원이다.

 공사는 B사의 지분율을 함구하고 있지만, 사업자 공모 지침상의 최소지분율을 가정할 경우, B사는 최소 200억원 이상의 공사를 맡게 된다. 시공능력의 10배다.

 이뿐만이 아니다.

 A컨소시엄과 맞붙어 떨어진 C컨소시엄의 비주관사인 D사의 시공능력평가액은 1조5000억원이 넘는다.

 겉으로 드러난 외형만 봐도 큰 차이가 난다.

 이를 놓고 공사 안팎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평가 과정’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는 "이런 정도의 자격이라면 따복하우스 4차 사업 정도의 규모에는 들어갈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면서 "건설업계의 관행을 떠나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공사측은 "컨소시엄 구성과 지분율 등을 주관사가 결정하는 만큼 자세한 내용을 파악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B사 관계자는 "시공능력평가액에 오류가 많다"라며 "뭐라고 답변할 내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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